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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국감, 여야 잠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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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5. 09. 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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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신동빈 증인 채택 놓고 몸싸움 직전까지 설전
재계, 경제살리기 바쁜 기업인들이 애궂은 희생양
국회 정무위위원회는 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잠정합의했다. 다만 신 회장이 언제 국감에 출석할지에 대해선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여야 의원들간의 설전으로 험악한 분위기가 고조되다 회의가 파행됐다.

정우택(새누리당) 정무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전체회의에서 신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여야 간 잠정 합의를 이룬 상태라며 “신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대해서는 여야 간사 간에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신 회장을) 부르는 시점에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무위는 오전 전체회의에서 국가보훈처 관련 증인 채택건을 먼저 처리하자는 새누리당과 신 회장이 포함된 공정거래위원회 증인 출석건을 함께 처리하자는 새정치연합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후 1시간 반의 정회 이후 회의가 속개됐지만 새로 작성된 증인 명단에 신 회장의 이름이 빠져있는 것을 확인한 강기정 새정치연합 의원의 항의가 이어졌다.

강 의원은 “신동빈 롯데회장 역시 여야간 이견이 없다고 하면서 왜 오늘 채택하지 않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개인적으로 롯데의 많은 임원들로부터 요청이 왔다”면서도 “국민의 눈이 있고 감정이 있다. 괜히 필요없는 시간 보내지 말자. 여야 원내대표 비롯해 언론을 통해 수 차례 (신 회장의 국감 출석을) 공언해왔고 증인출석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정 위원장이 “지금 여당 의원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지배구조 문제 등 현안이 나타날테니 롯데그룹을 잘 아는 최고 책임자를 불러서 얘기 좀 들어 보고 그 후에 신동빈 회장을 부르자는 것”이라고 발언했고, 이에 강 의원은 “변명하지 말라. 그게 말이 되냐. 위원장이 정무위를 대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강 의원이 삿대질을 하며 정무위원장석까지 뛰쳐나갔고, 정 위원장도 “나이가 몇살 차인데 반말을 하느냐”는 등 거친 말들을 쏟아내며 ‘몸싸움’ 직전까지 갈등이 고조된 뒤 회의가 파행됐다.

이후 정무위 여당 간사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적 관심이 쏠려있는 롯데 신동빈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은 여야 간사간 합의가되었지만, 실질적인 국감이 되도록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 중”이라며 “아시다시피 신동빈 회장이 다소 언어적 문제를 겪고 있는 바, 공정위 국감에서는 국민적 관심사인 지배구조 문제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롯데그룹의 관련 책임자의 증언을 먼저 듣고, 국감을 마무리하는 종합국감에서 신동빈 회장의 총체적인 증언을 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치권의 기업 총수 국감 증인 채택에 대해 재계는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대표이사나 관련 임원들이 더 설명을 잘 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무작정 총수만 부르는 것은 감사보다도 생색내기가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관계자는 “증인으로 출석하게 되면 그 기업이 잘못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게 돼 위상이 실추된다‘며 “내수활성화와 경제살리기에 매진해도 시간이 모자란데 국감 때문에 경영활동에 신경을 많이 못쓰게 되면 기업뿐만 아니라 결국 우리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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