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상윤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과 문병순 책임연구원은 22일 ‘아베노믹스 발목 잡고 있는 일본의 노동개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히고, 아베 정권의 한계성을 지적했다.
이들 연구원은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 15일 일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춘 배경에는 아베 정권의 경제전략이 신용도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아베노믹스의 성장전략을 기업투자 활성화, 노동개혁, 농업·의료 등 전략산업 육성이라는 세 분야로 크게 나눌 때, 이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는 분야가 노동개혁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이들 연구원은 “노동개혁은 여성·고령자 등의 노동참가 촉진, 교육과 능력개발을 통한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 생산성이 낮은 부문에서 높은 부문으로의 노동이동 촉진 등 세 가지 메커니즘으로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일본의 노동시장 경직성은 이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아베 정부의 규제개혁 계획 중 중점사항으로 포함됐다가 올해 제외된 사례 중 특징적인 것으로 ‘정규직 개혁’을 들었다.
일본에서 정규직은 ‘정사원’으로 불리는데, 직무·근무지·노동시간(잔업) 이 한정되지 않은 형태로 고용된다. 정사원으로 인한 경직성이 비정규 고용의 증가를 초래하는 것을 막고자 일본 정부는 직무·근무지·노동시간 등을 한정한 무기고용 계약인 ‘한정 정사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아베 정부는 규제개혁회의에서 해고 규제의 완화를 논의했지만, 노동자 측의 반발과 법리 논란 등에 부딪혀 진전된 안을 내놓지 못했다. 경직적인 구조를 유연화하기 위해 논의되는 ‘부당해고의 금전보상제도’ 역시 관련 입법이 검토 중이나, 보상액의 수준에 대해 중소기업에서 민감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제도 도입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 연구원은 “아베 정부 초기에는 노동개혁 의제들이 활발히 논의되는 등 긍정적 모습이 보였으나 현재는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이대로라면 노동개혁이 성장전략의 보틀넥(애로점)이 돼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제한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