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줄어드는 수익을 메꾸기 위해서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부가서비스 등의 혜택을 축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 새누리당과 금융위원회는 당정협의를 거쳐 전체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을 2014년 1.95%에서 2016년 1.8% 내외로 인하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수수료 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맹점의 97%인 238만개 가맹점의 수수료가 0.3~0.7%포인트 낮아진다.
세부적으로 영세·중소가맹점은 각각 0.7%포인트 내린 0.8%, 1.3%의 단일 수수료율을 적용하게 되며, 연매출 10억원 이하 일반가맹점은 0.3%포인트 내린 1.9%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체크카드의 경우 영세·중소개망점에 각각 0.5%포인트씩 인하된 0.5%, 1.0%의 단일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이번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액은 약 67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가맹점 수수료 부담액이 줄어들면 이는 결국 카드사들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게 되는데 카드사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카드사들이 감수해야 하는 6700억원은 올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 1조877억원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렇다 보니 카드사들은 이번 수수료 체계 개편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수수료 인하폭이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전체적인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인하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결국에는 카드사 수익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내년도 사업계획을 진행 중이었는데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사업계획 전면 재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은 줄어드는 수익을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수익 감소를 줄이기 위해서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고객들이 혜택을 받는 부가서비스도 축소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부수업무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활로를 찾아야 한다”면서 “새로운 부수업무의 수익이 발생하기 전까지 당분간 카드사가 시행하는 이벤트나 마케팅 등은 위축되고, 혜택이 풍부한 신규 카드 출시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수익이 줄어들게 되면 카드사들은 부가서비스 등 비용을 줄여서 손실을 메꾸려고 하거나, 부수업무를 통해서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 7000억원 정도를 보전할 수 있는 부수업무 자체가 많지 않다”면서 “결국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