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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 선언 23주년…대규모 사업재편 앞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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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16. 06. 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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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분할…'알짜' 물류법인 신설 후 물산과 합병 가능성
소액주주들 반발 이어져…7일 본사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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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알짜’ 물류사업과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을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물류 사업의 종착지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곳곳에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SDS 물류 사업과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인프라를 합해 시너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삼성SDS에서 물류사업을 따로 떼어내 단독 법인으로 운영하다 시장의 반응을 살펴 합병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SDS는 8일 이사회를 열고 물류·IT 서비스 사업부문 등의 분할 시기와 방법을 확정한다. 전통 주력사업인 IT 서비스 부문부터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물류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부문, 솔루션 사업까지 분할 대상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삼성SDS의 IT서비스 부문 산하 컨설팅/시스템통합(SI)사업을 삼성전자에, IT 아웃소싱 부문은 자회사 미라콤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컨설팅/SI부문은 삼성 계열사 시스템 구축, 공식 홈페이지 서버 운영을 실행해온 조직으로, 삼성전자와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연구개발 캠퍼스로 자리를 옮기는 삼성SDS 소프트웨어 인력 800여명이 삼성전자 쪽으로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 소프트웨어 인력이 빠져나간 삼성SDS 잠실 사옥에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이달 중 입주한다.

올해 인사를 통해 삼성SDS로 자리를 옮긴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이 다시 삼성전자로 돌아갈 수도 있다. 컨설팅/SI 부문에 솔루션 사업부문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홍 사장은 삼성SDS에서 빅데이터사업, 응용모바일사업, 스마트타운사업 추진실 등을 이끌어왔다.

물류BPO의 경우 단독사업으로 구성된 만큼 사업부문 전체가 인수·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 등 물류 기능을 수행 중인 계열사들이 그 후보다.

물류사업을 신설 법인으로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SDS에서 안정적인 수익과 성장세를 기록해온 물류BPO 사업부문을 신설 법인으로 만들어 삼성물산 등 타 계열사와 합병 시기를 저울질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시장의 반응을 살펴 ‘알짜’ 물류사업을 타계열사에 합병시킬 적기를 찾기 위함이다.

IT 아웃소싱 사업의 향방은 시선이 엇갈린다. IT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 “IT 아웃소싱 시장은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와 맞물려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SDS IT 서비스부문 매출 5조2474억원에서 아웃소싱이 3조5315억원을 차지한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삼성SDS의 사업부문 분할 계획이 알려지자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거세다.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은 이날 서울 송파구 삼성SDS 본사를 찾아 주가하락에 대한 경영진의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SDS 주가는 2014년 11월14일 상장 이래 최저가인 14만9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승계의 ‘키’를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22.6%)·삼성물산(17.1%)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분(9.20%)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3년 6월7일 ‘신경영’을 선언한지 23주년을 맞는다. 신경영 선언은 이 회장이 강조한 위기의식, 나부터 변화, 삼성헌법, 질 위주 경영, 초일류기업 등의 키워드로 요약된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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