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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구조조정 부작용…현대상선 부산항 터미널 비용 급증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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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7. 0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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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 터미널 사용땐 300억 추가부담
작년 급하게 처분하며 맺은 계약때문
국내 항만 환적 물동량도 3%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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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올해 부산항에서 터미널 이용 비용 약 300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항구를 거쳐 해외로 이동하는 환적 물량은 지난해 전년대비 3% 줄어 들었다. 지난해 해운업계 구조조정의 후폭풍이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올해 부산항에서 현재 계약한 PSA(싱가포르 항만공사) 터미널을 지속해서 쓸 경우 다른 터미널 이용 대비 331억원의 추가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상선이 이용하기로 한 PSA의 요금이 같은 항구의 다른 터미널 요금보다 최대 38.2% 비싸기 때문이다.

터미널은 해운사 운영 비용에서 최대 30%를 차지한다. 현대상선이 해외터미널 인수에 적극 나선 이유도 고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운영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현대상선이 PSA에 유독 비싼 요금을 지불하는 이유는 지난해 자구안 마련을 위해 해당 터미널을 급하게 처분했기 때문이다. 이 때 맺은 계약 중 현대상선과 PSA는 2023년까지 연간 해당 터미널에 70만TEU를 유치하기로 했으며 매년 요금을 일정 비율 올리기로 했다.

현대상선이 PSA에 터미널을 매각한 탓에 현재 부산항에서 국내 업계가 가지고 있는 터미널은 ㈜한진이 운영하는 1곳뿐이다. 현대상선은 올해 부산항에 들어오는 수출입 및 환적물량을 150만TEU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중 약속한 70만TEU만 PSA에서 처리하고 중국·대만 등 해외 터미널을 이용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해외 항만 이용 카드를 만지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항만의 환적 물동량은 전년대비 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감소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글로벌 해운 얼라이언스가 전면 개편됨에 따라 해외 선사들의 부산 기항 빈도도 개편 전 31회에서 28회로 줄어들었다. 광양은 5회에서 2회로 축소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지난해 해운 구조조정의 결과 한진해운이 청산되면서 원양항로에서 활동하는 국적선사가 2개에서 1개로 줄어든 탓이 크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국내 화주들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선사들의 폭이 줄어들기 때문에 물류비가 오르는 현상을 맞닥뜨릴 수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부산항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은 한진해운 사태 등을 딛고 어렵게 일어서는 국내 해운산업에 큰 걸림돌이며, 현대상선의 경쟁력 하락뿐 아니라 부산항 환적 물량 감소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부산항에서 국적선사가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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