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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장 공백 장기화에 신사업 추진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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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6.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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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수협은행장 공백이 현실화되면서 신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수협은행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 행장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지만, 리더십 부재상태가 길어질수록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는 지난 4월 27일 이후 회의를 열지 않고 있다. 차기 행장 후보를 선임해야 하는 만큼 행추위가 이달 중에는 다시 회의를 열 것으로 관측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측 사외이사와 수협중앙회 사외이사로 이뤄져 있는데, 양 측의 이견으로 행장 후보 선출에 잇따라 실패해 왔다.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수협은행장 공백 사태가 2개월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행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수협은행은 임시 행장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임시 행장으로 권재철 수석부행장을 선임하기로 하고 법원에 인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법원의 인가가 떨어지면 수협은행은 임시 행장 체제로 전환된다.

문제는 임시 행장 체제로 전환되더라도 행장 공백이 장기화되는 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수협중앙회에서 분리 출범해 첫 해를 맞이한 수협은행이 수장이 없어서 제대로 된 경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수협은행은 행장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원태 전 행장의 임기가 지난 4월 끝났지만 행장 후보 선출에 잇따라 실패한 탓이다. 하지만 직무대행은 신사업 추진이나 임금단체협상 등의 경영현안들을 결정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유지 및 관리 업무만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협은행의 신사업 추진 등 중요한 현안은 미뤄지고 있는 셈이다.

금융권의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행장 공백은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 이어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도 출범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해외 진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협은행 역시 지난해 말 신사업 발굴을 경영목표로 내세우면서 미래성장기반과 해양수산 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동산 개발, 임대사업 진출, IB 사업영역 확대, 실버금융 토털서비스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실버세대를 겨냥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한 것 외에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역시 검토 중인 상황이다.

수협은행은 최고 결정권자 부재로 신사업 발굴 면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못하면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시 행장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임시’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해외 진출이나 신사업 추진은 중장기적인 계획”이라며 “아직 구제척인 결과물이 나오기에는 이른 시기고 진행 단계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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