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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회장 선임 입김 내는 KB금융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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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9. 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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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노조협의회 대표자들이 12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이선영 기자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KB노협)가 윤종규 회장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윤 회장의 연임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이유다. KB노협은 윤 회장을 업무방해죄와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KB노협은 12일 오전 KB금융지주 본점 앞에서 ‘윤종규 회장 연임찬반 설문조작 규탄 및 후보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KB노협은 지난 5~6일 윤 회장 임기만료에 따른 직원들의 연임 찬반 의사 확인을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설문 접속 인터넷 주소를 발송하고 설문자들은 해당 주소에 접속해 설문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노협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사측의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생했다. 6일 15시부터 17시까지 비정상적으로 설문 참여수가 증가했는데, 17개 IP에서 4282건에 달하는 중복 응답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특히 이 응답의 99.7%가 연임 찬성 응답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협 측은 “마감을 앞둔 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17개 IP에서 4000여개 이상의 설문 답변이 이뤄졌다”면서 “‘쿠키 삭제’ 후 재설문 과정을 거쳐야 하는 방법인데, 설문결과를 왜곡하려는 의도 없이는 몇 백건씩 동일한 결과값으로 설문에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제대로 된 유효샘플인 6807건 중 81.4%(5541명)가 윤 회장의 연임에 반대했다”면서 “중복응답 4269건을 포함하면 기존 81.4%의 연임 반대 수치가 50.2%로 급감한다”고 설명했다.

KB노협은 윤 회장을 설문 조작에 따른 업무방해죄와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다만 검찰 고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B노협은 또 사측이 사내 익명게시판을 통해 여론 조작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 회장 연임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 형성을 위한 글을 조직적, 반본적으로 게재했다는 것이다.

KB노협 측은 “윤 회장 연임 반대를 천명하며 이번 설문조사 조작 건에 대해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KB금융지주 이사회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 측은 “찬반투표는 회사 측의 개입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노사 공동조사를 노조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내 익명 게시판(핫이슈 토론방)은 익명으로 자유롭게 직원간 의견 개진을 할 수 있는 토론공간으로 찬성 또는 반대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댓글 부대 운영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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