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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8일 시진핑과 정상회담…중, 러와 우호세력 형성·일대일로 확장 꾀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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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18. 06. 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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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갈등, 한반도 문제 놓고 중·러 협력 분위기 고조
中, 일대일로 정책 추진에 러시아의 협력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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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사진 = 중국 CCTV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8~10일 중국을 국빈방문한다. 8일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와의 북핵 등 이슈에 있어 우호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의 확장 역시 도모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9~10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리는 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8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만나 여러 현안을 조율하고 공동기자회견 및 협정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미국의 제재와 북핵 문제·이란 핵협정 문제 등을 논하고 SCO 정상회의와 관련해 유라시아 지역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할 뜻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외교 무대에서 러시아와 잇따라 만나 국제정치적 문제를 대하는 양국의 입장이 같다고 강조해왔다.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은 지난달 하순, 정계 복귀 후 처음 나선 해외 순방에서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고, 왕이(王毅) 외교부장도 지난 3일 브릭스(BRICs) 외무장관 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중·러 양국이 ‘전략적 파트너’임을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SCO 정상회의를 통해 중·러 양국은 미국에 대응하는 우호 세력임을 확인하는 동시에 한·미가 주도하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국가적 전략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도 러시아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SCO는 지난 2001년 중국·러시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6개국이 설립한 기구로, 각 회원국들은 일대일로 정책 상 핵심경로에 위치해 있다. 이들은 또한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영향권에 있던 국가들로,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이 지역에서 러시아와 이익 충돌로 인한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되어 왔다.

예컨대 SCO에 옵저버로 참여하는 벨라루스가 바로 중국·러시아 사이에서 미묘한 삼각관계를 보여주는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정치·경제적으로 러시아에 의존하던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경제 침체에 빠지면서 지원이 줄어들자 노선을 바꿔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왔다. 중국도 시 주석이 아직 부주석이던 2010년 벨라루스를 방문해 협력의 물꼬를 튼 후, 2015년에 다시 한 번 방문하는 등 벨라루스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 위치한 ‘중국·벨라루스 공업원구’는 중국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하에 해외에 건설한 최대 규모의 합작 공업원이다.

중국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독자적 세력 확장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러시아의 마찰을 줄이는 동시에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미국과의 갈등 속에 러시아와는 우호 분위기가 형성돼 경제협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서유럽 국가 중심의 유럽연합(EU)에 대항하기 위해 러시아가 옛 소련권 국가들을 모아 만든 연합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은 중국과 경제무역협력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은 이처럼 지역 경제공동체 및 국제기구와의 연결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신(新)실크로드의 확장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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