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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서울시립미술관 “함께 산책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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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8. 06. 1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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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책 키워드로 한 '디지털 프롬나드'전 선보여
1. 박생광, 무속(1985)
전시작 중 박생광의 ‘무속’./제공=서울시립미술관
1988년 경희궁 구(舊) 서울고등학교 터에서 시작한 서울시립미술관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02년 구 대법원터에 건축물 전면부를 보존해 지금의 서소문본관을 신축했고, 2004년 남서울미술관 분관, 2013년 북서울미술관 분관 등을 차례로 개관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대표 소장품들을 통해 지나온 역사를 반추하고 나아갈 방향을 짚어보는 전시 ‘디지털 프롬나드’를 서소문본관에서 선보인다.

미술관 소장품 4700여점 중에서 ‘자연’과 ‘산책’을 키워드로 30점을 선별했다. 여기에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 10점을 함께 보여준다.

전시는 미술 작품이 어떻게 사회를 표상해왔는지, 예술가들은 어떻게 매체를 다루고 작품을 창작하는지, 예술을 창작한다는 것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담았다.

여경환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는 “1961년부터 2017년 사이에 제작된 미술관 소장품 30점과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작가가 완성한 작품 10점으로 미술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몰입, 참여를 끌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김환기·유영국·장욱진·이성자·천경자·박노수·김창열·박서보·임옥상·이불 등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 30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아울러 박기진·일상의실천·최수정·김웅용·권하윤 등이 음성인식, 위치기반 영상·음성 인터랙션, 프로젝션 매핑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만든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동시대 미디어 아트의 현주소를 한 눈에 보여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박기진의 작품 ‘공’은 지름 2.5m의 구형으로 대형 스피커와 수증기 분사시스템, 진동시스템 등을 구비해 사람처럼 소리 내고 땀을 흘리며 진동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권하윤의 작품 ‘그 곳에 다다르면’은 석철주의 ‘신몽유도원도’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모티브로 하여 위치 센서를 이용해서 관람객의 위치에 따라 영상 프로젝션과 사운드가 실시간 반응하는 설치작품이다.

전시 제목 중 일부인 프롬나드(promenade)는 프랑스어로 ‘산책’을 뜻한다.

이 전시는 관람객들이 서소문본관 2층과 3층의 3개 전시장과 계단, 복도로 이어지는 미술관, 작품, 그리고 그 작품이 담고 있는 과거와 현재, 미래 속으로 산책하기를 제안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전시다.

7월 10일 전시와 연계해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전시는 8월 15일까지.


18. 김환기, Untitiled_15-VII-69#90(1969)
전시작 중 김환기의 ‘Untitiled_15-VII-69#90’./제공=서울시립미술관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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