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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30년 내공 어문기자가 쓴 ‘지금 우리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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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8. 06. 2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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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내공의 어문기자가 전하는 우리말글 이야기를 담은 ‘지금 우리말글’이 출간됐다.

1987년 동아일보 교열부에 입사한 손진호 어문기자는 자연스레 사전을 찾는 일이 많았는데, 사전에 오류가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2003년 동료 3명과 함께 1년 남짓 표준국어대사전 오류분석 작업에 매달렸고, 분석 결과 표제어 오류 50여 개, 총 오류 600여 개를 바로잡았다.

이 작업이 동아일보에 3년여 간 연재한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를 꾸려가는 바탕이 됐고, ‘지금 우리말글’이란 책으로 완성됐다.

저자는 총 146개의 표제어를 바탕으로 우리말글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낱말의 어원과 변화 과정 등을 꼼꼼히 짚었다.

다소 지루해지기 쉬운 말법을 재미있게 알리려 방송이나 영화 등에 나타난 낱말을 인용해 ‘지금 우리말글’의 흐름을 살피기도 했다.

또한 남북한 언어 이질화 문제(‘식해와 식혜’)나 복수표준어 문제(‘싸가지와 싹수’ ‘얼레리꼴레리’ 등)를 다뤘으며, 사람들이 어떤 단어에 새롭게 뜻을 부여해 쓰고 있으면 사전이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까칠한 남자?’ ‘달달하다’).

표준어인 ‘바람’보다 ‘바램’이 익숙한 현실, 젓가락은 ‘ㅅ’ 받침인데 숟가락은 ‘ㄷ’ 받침인 이유, ‘지라시’보다는 ‘찌라시’, ‘강술’보다는 ‘깡술’ 등으로 점점 된소리를 즐겨 쓰는 현상, 잘 알지도 못하는 말인 ‘초마면’을 ‘짬뽕’의 순화어로 떡하니 올려놓은 국어사전 등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표제어를 ‘가나다-’ 순서로 정리해 독자들이 궁금한 말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했으며, 갈무리해두면 좋을 단어들은 글 말미에 따로 정리해 뒀다.

저자는 정부언론외래어심의위원회 위원과 부위원장, 한국어문기자협회장을 지냈다. 2003년 표준국어대사전을 분석해 한국어문상 대상(단체)을, 2017년 한국어문상 대상을 받았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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