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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는 한파가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독야청청 푸른 잎을 드러내며 고고한 품격을 보여준다. 이러한 대나무가 지닌 정신성과 조형성을 작가는 서양회화 재료인 아크릴 물감을 통해 표상한다. 하지만 그 이미지와 분위기는 서양보다 한국 회화에 더욱 가깝다.
특히 청색이나 녹색, 황색 바탕에 하얗게 드리워진 대나무 잎에서 갖가지 형태의 사람 손가락이 연상된다. 이는 마치 보는 이에게 말을 거는 수화(手話)로 느껴진다.
대나무 잎의 수화는 옛 사람들이 자연의 이치와 조화를 숭상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던 마음을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듯하다.
갤러리 그림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