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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박하빈 씨는 “시공간을 지운 듯한 소설에서 우리의 ‘오늘’과 마주치고 겹치게 되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평했다.
본심 심사에서 이 작품의 원시적이고도 현시적인 여성 서사가 2018년과 닿아 있는 절묘한 지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으며, 심사위원들 모두 ‘뱀과 물’이 오늘의 작가상을 받음으로써 우리 시대 여성 서사가 더 넓은 상상력을 획득하고 거듭 확장되리라 예감했다고 민음사는 전했다.
수상 소식에 작가는 “시간이 갈수록 나는 ‘쓰는 자’라기보다는 점점 더 ‘글의 매개자’에 가까워진다고 느낀다. 미래에 어떤 소망이 있다면 오직 그 역할을 조금이라도 더 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어떤 이름이 아니라, 말이 되고 싶다. 지금 내게서 흘러나오는 말은 충분히 멀지 못하고 충분히 없지 못하여, 한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 부족한 목소리에게 단 한 명의 독자라도 있었다면 그것은 분명 과분하고 소중한 영광이라는 것도, 나는 잘 안다”고 말했다.
오늘의 작가상은 2015년 공모제를 폐지한 이후 독자들이 심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터넷서점 독자들의 투표로 1차 후보작 20편, 최종 후보작 8편을 정하고 독자와 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수상작을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