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스킨푸드는 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현재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채무를 조정하고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스킨푸드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는 수요 대비 과잉공급 상태인 국내 원브랜드 시장의 봤을 때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를 비롯해 이니스프리, 더 페이스샵, 잇츠스킨 등 국내 원브랜드 10개사의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 지연과 헬스 앤 뷰티(H&B) 채널 위주의 소비 트렌드 지속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2003년부터 중저가 브랜드 시장 성장을 이끌던 원브랜드숍은 대부분 무분별한 출점을 통해 성장했지만, 지난해 사드의 영향으로 업황이 부진해지면서 많은 점포는 오히려 독이 됐다. 업계에서는 전국의 주요 브랜드사 매장수는 총 5860개로, H&B와 편집숍 수까지 합치면 7300개 이상이 분포돼 있는 걸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유통채널 세포라의 미국 매장이 약 430여개,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가 약 100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국내의 경우 면적 대비 화장품 점포수가 월등히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반면 내국인과 중국인으로 양분돼 있던 국내 수요는 내국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한계에 달했고,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까지 급감하면서 공급을 받쳐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인 입국객 수가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사드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지는 미지수다.
이에 업계는 원브랜드사들이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과잉공급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유통망을 축소해 수익성을 높이거나, 기존과 다른 형태의 유통채널을 개발해 시장 자체를 넓히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한다”며 “소비자로부터 브랜드 로열티를 확보하고, 합리적인 전략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만이 향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