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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비디오아트 거장 하룬 파로키 회고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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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8. 10. 2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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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 '노동의 싱글숏' 등 9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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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룬 파로키 회고전 전경./제공=국립현대미술관
독일 비디오아트의 거장 하룬 파로키(1944∼2014)의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하룬 파로키-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전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4월 7일까지 서울관 6, 7전시실과 미디어랩에서 개최된다.

회고전은 전시와 영화 상영, 학술행사로 구성돼 파로키 작업을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최근 아시아 각국 비엔날레, 트리엔날레에서 파로키 작업이 자주 소개됐으나, 이번과 같은 대규모 전시는 처음이다.

‘평행’ 연작, ‘노동의 싱글숏’ ‘인터페이스’ 등 대표작 9점이 전시된다.

컴퓨터 그래픽, 게임 양식을 빌려온 ‘평행’은 현실과 이미지 관계를 조명한다. 개발자가 그어놓은 경계를 넘으려다 계속 실패하는 게임 속 아바타는 인간을 은유한다.

특히 눈에 띄는 작업은 작가가 2014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매진한 ‘노동의 싱글숏’이다. 파로키는 2011년부터 작가 겸 큐레이터 안테 에만과 함께 세계 도처의 노동 현장을 원테이크로 촬영·제작했다.


노동의 싱글 숏
하룬 파로키의 ‘노동의 싱글 숏’ 중 한 장면./제공=국립현대미술관
‘노동의 싱글숏’은 천장에 각각 매달린 십여 개 화면을 통해 각기 다른 노동 현장을 전한다. 화면 사이를 누비던 관람객은 노동 그 자체, 인간이 공통으로 직면한 삶의 조건을 직시하게 된다.

김은희 학예연구사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단순한 형태로 노동 현장을 담아낸 작품”이라면서 “노동하는 동물이 도처에서 동시에 먹고 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파로키는 미술과 영화를 연결하는 훌륭한 작가”라면서 “지금은 하룬 파로키의 눈과 손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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