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밀양시 부서별 볼링대회를 마치고 김상득 의장과 정무권 위원장은 동료 시의원, 시청 공무원 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됐고 식사가 끝날 무렵 두 사람이 충성맹세로 시비를 벌였다.
서로 욕설이 오간 끝에 김 의장이 자리를 피했다고 한다.
이후 정 위원장은 동료 의원 등 4~5명의 일행과 함께 2차 호프집으로 갔고 일행들이 김 의장을 불러 화해시키려 했으나 오히려 두 사람이 화장실에서 주먹과 발길질 등 싸움이 벌어졌다.
서로 타박상과 치아골절(흔들림)상을 입고 정 위원장은 윤병원, 김 의장은 제일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김 의장 측은 몇 차례 정 위원장과 합의를 시도했지만 정 위원장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12에 피해 신고를 한 정 위원장은 “김 의장이 충성 맹세를 요구하며 욕설을 하고 화장실에서 일방적으로 주먹과 발길질로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또 “정신을 차리고 저도 수차례 김 의장에게 주먹질 한 사실이 있었다”며 “경찰조사에서 처벌 여부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정 위원장이 6·13선거 운동을 하면서 동문체육대회에서 만나 ‘입성하면 선배님 잘 모시겠다. 도와달라’는 충성 명세를 한 사실이 있어 술김에 후배에게 선배로서 ‘잘하라는 취지로 한 소리를 했는데 시청 공무원과 의회 직원이 보는 앞에서 갑자기 욕설을 해 창피한 마음에 자리를 피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잠시 후 화해하라는 박진수 의원의 이야기를 듣고 주점으로 찾아갔다가 정 위원장이 선배도 몰라보고 함부로 해 서로 말다툼하다 싸우게 됐다”며 “나도 폭행을 당해 이빨이 여러 개가 흔들리고 가슴 등에 염좌상을 입고 제일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또 “오히려 제가 더 큰 피해를 입었지만 외부에 이 사실이 알려질까 봐 정 위원장과 합의를 시도했다”며 “의원 본분을 망각하고 이런 일을 초래해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밀양시의원 간 폭행사건을 전해들은 시민 이모씨(60)는 “취중에 싸운 시의원들이 서로 시시비비를 논할 것이 아니다”며 “의원의 신분임을 망각하고 밀양의 명예를 실추시킨 책임을 물어 의원직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