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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롯데카드 인수戰 참여…김승연 회장 ‘M&A 승부수’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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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9. 01.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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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김승연
‘인수합병(M&A)의 귀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조5000억원 규모 롯데카드 빅딜’에 나섰다. 롯데카드 예비입찰에 한화 금융계열사 맏형인 한화생명이 참여키로 한 것이다. 이처럼 김 회장이 ‘M&A 승부수’를 둔 건 2015년 삼성그룹 방산·화학부문 4개사를 매입한 이후 4년만이다. 업계는 이번 승부수도 ‘성공적’일 것이라 보고있다. 인수참여를 점쳤던 KB·BNK금융지주가 발을 빼면서, 한화가 유력한 인수후보로 올랐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한화에게 매력적인 매물이다. 롯데카드의 백화점·마트 우수고객을 고스란히 안으면서도, 카드 빅데이터를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보험·증권·저축은행·자산운용사에 이어, 카드사까지 화룡점정으로 금융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오후 롯데카드 인수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그간 인수전 참여 유력후보로 꼽혔던 K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는 롯데카드·롯데손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측은 롯데카드 희망가로 1조5000억원을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화 금융계열사(한화생명)가 롯데카드 입찰에 참여했다”며 “롯데손해보험 예비입찰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건은 2002년 대한생명 인수 이후 김 회장의 ‘두번째 금융권 빅딜’이다. 당시 대한생명은 1990년대 후반 공적자금이 투입될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렸던 곳이었지만, 김 회장의 뚝심으로 오늘날 한화생명은 국내 대표 2위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엔 삼성그룹 방산·화학부문 4개사를 껴안으며 큰 관심을 끌었다. 한화테크윈은 삼성그룹 산하이던 2014년 당시 영업이익이 78억원 수준이었으나, 3년만에 인수전보다 4배 가량 높은 365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김 회장은 M&A이후 피인수기업 관련 잡음도 거의 없어 조직 통합을 원만하게 해결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화가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카드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란 평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금융 맏형인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방대한 카드 결제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데다가, 롯데 유통계열사인 롯데백화점·마트 우수고객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갤러리아 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 입장에선 롯데카드를 활용해 다양한 카드사업을 벌일 수 있다. 실제로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 금융계열사들이 롯데카드가 보유한 롯데마트·백화점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롯데카드 인수전에 하나금융지주도 뛰어들었지만, 한화그룹이 더욱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회장의 저돌적인 M&A 스타일을 감안했을 때 하나금융보다는 가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하나카드를 보유한 하나금융과 달리 한화그룹은 금융 계열사에 카드사가 없는 만큼 금융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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