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방가르드 사진의 선구자로 불리는 황규태는 실험 사진의 최전방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다. 예를 들어 1960년대에 이미 필름 태우기, 차용과 합성, 아날로그 몽타주, 이중 노출 등을 시도해 문제적 작가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후 1980년대부터 시작된 작가의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실험으로 이어졌다. 작가는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네모 모양의 작은 점들을 일컫는 ‘픽셀’을 발견했고, 그 기하학적 이미지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시각적 유희에 매몰됐다. 그렇게 ‘픽셀’ 시리즈가 시작됐다.
작가는 이미 존재하는 이미지를 선택하고 확대할 때 발현되는 다양한 형태와 색상의 픽셀을 집요하게 발견하고 기록, 그리고 여러 방식으로 시각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