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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한중 전문가들이 한반도 문제의 쟁점을 놓고 동북 지역과 베이징을 오가며 심도 있는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는 한편 미래 과제를 도출했다. 그 결과물이 신간 ‘한반도 평화와 중국’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책을 기획한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는 학계를 대표하는 중국 연구소이다. 주요 중국 이슈마다 국내 및 중화권 언론에서 취재에 나설 정도의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국방안’ ‘복합차이나리스크’ ‘한중 거버넌스’ ‘중국모델’ 등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새로운 학문 어젠다를 발굴했고, 이를 정책영역에 제공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국·중문 계간지인 ‘성균차이나브리프’와 ‘성균중국관찰(成均中國觀察)’에 소개되면서 아시아권 중국 연구자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많은 호평을 얻고 있다. 다양한 연구 활동을 인정받아 ‘한경 BUSINESS’에서 꼽은 ‘2019년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중 중국 연구기관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희옥 성균중국연구소 소장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성균중국연구소가 함께 기획한 포럼은 양국의 사계 전문가들이 자국의 생각과 관점을 되돌아보고 상대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창과 거울이 됐다”며 “정책포럼에 참석한 한중 청년학자들은 미래 한반도와 한중관계 연구를 이끌어갈 중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포럼의 성과가 담긴 ‘한반도 평화와 중국’은 한반도 정세 평가에서부터 시작해 북한의 변화와 북중관계를 돌아보고, 북핵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짚어본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체제 프로세스와 주요쟁점에 관해 알아보고, 남북중 경제협력의 방향 및 추진전략 등에 관해 제시한다.
이 책에서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주변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동아시아 평화질서를 만드는 과정과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은 동아시아의 기존 질서를 변경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관 국가들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이 장기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관 국가들과의 협의가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 구상, 신북방정책을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연결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미국이 ‘일대일로’를 중국의 패권 도전 전략으로 인식하고 한국을 인도-태평양 전략에 편입시키려 할 경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15~16쪽)
우징징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부연구위원이 쓴 남북중 경제협력에 관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만약 남북중이 연결되어 경제협력을 전개한다면 북중 무역총액은 역사상 최고 수준을 넘어설 것이 분명하다. 일단 남북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재개한다면 남북 무역총액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한국은 각각 전 세계 2위와 12위의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이며 북한은 풍부한 자원과 높은 수준의 노동력을 확보한 국가다. 특히 북한은 한국, 중국과 인접한 동북아의 요충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경제 발전의 공간이 크다. 삼국의 경제협력 강화는 필연적으로 각국의 경제 발전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사회의 번영을 동반한다.”(395~396쪽)
이 책에는 이혜정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교수, 장둥밍 중국 랴오닝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 겸 동북아연구원 원장, 리난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 전병곤 통일연구원 부원장 등 23인의 전문가들이 저자로 참여했다.
성균중국연구소 기획, 이희옥·양철 책임편집. 지식공작소. 416쪽. 21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