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반등 모멘텀은 내년 증권·보험사 인수합병(M&A)이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자산운용·부동산신탁사 등 M&A가 진행됐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만큼의 ‘빅딜’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손 회장이 증시 부진에도 올해에만 다섯 차례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것도 내년 M&A에 대한 자신감이 담겨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1만3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지주사 전환 후 신규상장한 이래 신저가(1만3100원)를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 2월 14일 우리금융이 신규 상장된 이후 기록한 최고가(1만6000원)와 비교하면 3000원 가량 밑도는 수준이다.
손 회장의 자사주 매입 발표도 힘을 받지 못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손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매입으로 손 회장은 총 6만3127주를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주가는 1만3100원대에서 머물다 결국 하락마감했다.
우리금융 주가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한 데는 국내 증시가 침체된 영향이 크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적인 요인에 금리인하까지 더해져 은행주가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9일 국내 증시가 빠지면서 금융지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예정됐던 증권·보험사 등 대규모 M&A가 내년으로 연기된 탓도 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국제자산신탁, 동양·ABL자산운용 인수를 마무리했지만 주가를 반등시킬 요인은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지주사 전환 전) 우리은행 주가가 상대적으로 견조했는데,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상반기 M&A가 진행되긴 했지만, 증권사 등 대규모 딜은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인 만큼 주가 상승 동력은 내년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다음 달 말 미국·캐나다 등 북미 기업설명회(IR)에 나설 예정이다. M&A를 비롯해 중·장기적 주가 부양을 고려한 행보다. 우리금융도 해외 IR를 앞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과 주가 부양 의지를 보였다고 밝히고 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은행주(금융지주)가 잘 버텼다고 본다”라며 “손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인 만큼 투자자들에겐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