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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뛰어난 스케치 실력과 예민한 감성으로 그린, 살포시 안개가 낀 사실적인 자연경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향수를 이끌어낸다. 그렇게 안개와 수로를 그리던 작가는 어느 순간 남도의 산하를 누비며 거기에 움튼 사람의 흔적을 찾아내 화면에 옮겼다. 그 이후 작품에는 안개가 사라지고 질퍽한 시골풍경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호중의 옛 그림을 그리워하던 지인에게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나이를 먹어서도 젊은이의 그림을 그릴 수는 없다. 나는 변했다. 나이를 먹었고, 따라서 시력도 떨어지고 색감도 전과 같지 않다. 내 눈이 받아들이는 것, 내 눈이 느끼는 것을 그대로 그려야 한다.”
케이옥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