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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강조하는 오뚜기…해외 매출 10%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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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02.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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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8~9% 정체서 탈피
진라면 등 인기로 매출 높이고
성장 가능성 큰 동남아 공략도
국내에선 신제품 개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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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넘어 세계화를 통한 인류식생활 향상에 기여하는 한 해가 될 것.”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내놓은 목표다. 함 회장이 강조한 것처럼 올해 오뚜기는 ‘수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한다. 그동안 오뚜기는 전체 실적에서 해외 비중을 8~9%로 유지하고 있었다. 그만큼 내수 시장이 압도적이었으나 더 이상 포화상태인 국내에서는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 해외 시장을 반드시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내부적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경영방침을 세웠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한 것을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오뚜기로서는 올해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24일 오뚜기에 따르면 2018년 해외 매출 비중은 8.8%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비중도 8.9%로 전년 같은 기간과 같았다. 사실상 해외 매출 비중이 정체를 빚고 있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올 초부터 영화 ‘기생충’의 영향으로 한국 라면이 해외에서 이목을 끌고, 라면이나 가정간편식(HMR)을 미리 구비해 놓으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현 상황은 국내 식품업계에도 주목할 만하다. 오뚜기도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 ‘진라면’임을 감안하면 수요를 잘 활용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특히 현재 미국 내에서도 매출이 한인 지역에 집중돼 있는 점을 보면 보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매출 확대가 필수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의 매출은 247억원이었으며 한인이 집중돼 있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및 뉴저지가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가 힘을 싣고 있는 동남아 시장은 성장 폭이 그나마 크다. 오뚜기 베트남은 같은 기간 매출 2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9% 증가했다. 내부적으로는 동남아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확대뿐 아니라 국내에서 반향을 일으킬 만한 신제품을 내놓는 것도 과제다. 지난해 오뚜기 매출은 2조3600억원으로 전년보다 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493억원으로 같은 기간 1.6% 하락했다. 지난해 출시한 얇은피 만두(‘프리미엄 X.O. 굴림만두’), 라면(‘오라면’ ‘마라샹궈면’ 등) 등 신제품이 흥행하지 못하면서 시장점유율이 제자리걸음을 한 영향이 컸다.

이를 두고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주요 카테고리 내 대형 신제품이 부재하면서 상대적으로 시장 경쟁비용이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이 일부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85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100년 기업을 향한 반환점을 돈 만큼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내고 시대에 맞는 업무환경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라며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회사의 경쟁력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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