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최대실적 지켜야
디지털 경영혁신 '기대'
|
농협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20일 심층 면접을 거쳐 손병환 농협은행장 내정자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손 내정자는 오는 24일 농협은행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다.
임추위는 손 내정자의 경영능력과 전문성, 디지털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손 내정자는 중앙회 기획실장과 지주 사업전략부문장, 경영기획부문장을 역임한 대표적 기획·전략통이다. 특히 은행 시절 스마트금융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전문성도 겸비하고 있다.
손 내정자는 농협은행의 최대실적을 지켜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농협은행은 1조77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임 이대훈 행장이 취임 이후 연달아 호실적을 거둔 만큼 손 내정자의 부담도 커졌다. 올해는 저금리에 경기둔화, 코로나19 관련 지원 확대 등 대외적 리스크도 많아 실적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손 내정자는 은행 핵심 전략인 디지털 혁신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그는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으로 재임할 때 시중은행 중 최초로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도입을 이끄는 등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강조해왔다. 특히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제시한 경영 슬로건인 ‘디지털 경영혁신’에도 맞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농협은행이 다른 은행에 비해 다소 늦게 시작한 글로벌 시장 공략도 그의 과제다. 농협은행은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6개국에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홍콩과 호주에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손 내정자는 지난해 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역임하면서 그룹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글로벌 진출 현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세계적 경기 둔화가 해결되면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손 내정자는 전임 행장과는 달리 2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다. 농협금융 내부 규정에 따르면 자회사 CEO에 2년 이내의 임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돼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전임 자회사 사장에 1년씩의 임기를 부여한 것은 그만큼 성과를 끌어올려야하는 시기였기 때문이고, 수익이 어느 정도 안정된 만큼 2년의 임기를 부여해 경영 안정성을 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