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열흘 연속 1만명 이상 발생하면서 총 누적 확진자는 23만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러시아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를 보유한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나라와 아시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는 뒤늦게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이 오히려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역유입 사례를 우려해 접경 지역의 단속을 강화했다.
지난 1월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러시아 정부는 자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기 전부터 중국과 접해 있는 지역의 출입국 검문소를 차단했다. 일찌감치 전염병 확산 차단에 나선 것이다. 러시아는 3월 중반까지도 누적 확진자 숫자 100명대를 유지하며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철저한 방역 조치를 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초기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방심을 불렀다.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 대를 돌파하면서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 ‘무증상자’를 간과했다는 점이 뒤늦게 감염이 확산된 원인으로 꼽힌다.
러시아 코로나19 대책본부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신규 환자의 43%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방역에 집중한 코로나19 초기에는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따라서 이들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아 2차, 3차 감염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또 러시아 정부는 검진 건수 확대 방침이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러시아는 하루에 검진 검사를 20만건 이상 진행하며 코로나19 조기 진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봉쇄를 완화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말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한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를 12일부터 해제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각 지방정부는 지역 사정에 맞춰 봉쇄 조치 완화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