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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사히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일본 후쿠오카현의 성 소수자들과 지지자로 구성된 LGBT(성 소수자) 단체 11곳이 오가와 히로시(小川洋) 후쿠오카현 지사에게 사생활 보호를 요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요청서는 코로나19 감염자 역학조사 시 ‘커밍아웃’(성 소수자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 당하지 않도록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요청서는 코로나 사태 전부터 파트너십 제도 도입과 재해 시 권리보호 등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팬데믹(세계 대유행) 상황 이후 ‘감염증 대책에 따른 인권 보장’이 추가됐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LGBT 단체 대변인 미우라 노부히사(三浦暢久)씨는 최근 성 소수자들 사이에서 커밍아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코로나19에 감염 됐을 경우 역학조사 과정에서 가족과 직장에 동성애자임이 밝혀지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했다. 또 동성애자인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밀접 접촉자 대상에서 제외돼 정밀 검사를 받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일본 청년 지원 단체 ‘FRENS’의 오노 안리(小野アンリ)씨는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정보를 발표할 때 개인 정보를 자세하게 표기하면 커밍아웃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률상 규정된 성별과 다른 성별로 생활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며 “어디까지 정보를 공개할지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고려해 결정해야 안심하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방문한 장소와 접촉자에 대해 확진자의 진술에 의존해 역학조사를 진행한다. 따라서 확진자가 진술을 꺼려 거짓말을 하면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힘들다. 성 소수자들이 커밍아웃을 우려해 역학조사에 솔직하게 답하지 못한다면 지역 사회 감염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가와 지사는 직원들에게 “(코로나19 조사 시)본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뜻하지 않게 커밍아웃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