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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흑인사망 항의 ‘언택트’ 화상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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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0. 06. 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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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YONHAP NO-4455> (REUTERS)
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시민들이 미국 흑인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온라인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지난달 미국 흑인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 주말 태국에서도 온라인 항의 시위가 열렸다.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언택트(비대면)’ 시위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태국에서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플로이드의 죽음을 기리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온라인 시위에는 태국인과 외국인 등 수백 명이 참가했다.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말까지 비상사태를 연장해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플로이드가 사망하기 전 외쳤던 말인 ‘숨 쉴 수 없다’라는 문구를 팔에 새기거나 팻말에 적으며 화면을 통해 시위에 동참했다. 또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목이 눌려있던 시간인 8분 46초동안 주먹을 들어올리고 침묵하는 묵념도 진행했다.

온라인 시위 주최자는 “나에겐 아프리카인 친구도 있고 흑인 미국인 친구도 있다”며 “그들이 차별대우 받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꿈과 희망, 그리고 빨간 피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1963년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을 아직도 언급해야 한다니 슬프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는 “미미하지만 아시아에서도 분명 인종차별이 존재한다. 우리들이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라며 “앞으로 경각심을 갖고 배우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시기에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자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시위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권장했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도 대규모 시위는 ‘의심의 여지 없이’ 코로나19 위험성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페이스북 생중계로 온라인 시위를 진행해 6000명 이상이 참가하기도 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미국, 유럽을 거쳐 아시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명동에서는 100여명이 흑인사망 추모 행진 집회에 참가했다. 일본 오사카에서도 1000여명이 모여 약 2km를 행진하며 인종차별 반대를 외쳤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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