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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총수일가 계열사 숨긴 ‘하이트진로’…공정위,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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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0. 07. 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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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사진=연합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 일가의 계열사를 9년간 신고하지 않고 숨긴 하이트진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공시대상 기업집단 신고 및 자료 제출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하이트진로를 현장 조사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때 기존 12개 계열사에 5개 회사를 추가해 모두 17개 계열사가 있다고 신고했다. 추가된 계열사는 송정, 연암, 대우컴바인, 대우패키지, 대우화학이다.

이들 5개 회사는 페트(PET)병이나 병에 붙이는 라벨, 포장지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조카, 사촌 등이 지분을 100% 가지고 있거나 대주주로 있다.

공정위는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신고 전까지 9년 동안 이들 회사를 일부러 신고하지 않은 위장계열사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은 총수(동일인)의 친족 8촌이나 인척 4촌 이내 특수관계인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를 계열사로 신고해야 하는데 하이트진로가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고의적으로 계열사 신고를 누락해 공정위 감시망을 피한 것이 확인되면 공정위는 총수인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는 고의로 누락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해당 회사들은 동일인이나 직계 존비속이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독립경영을 하는 회사로 신고 대상인지 몰랐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SK, 효성, 태광에 대해서도 공시대상 기업집단 자료를 허위로 제출하거나 누락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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