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전장용 MLCC 영역에서 日 업체 상대 경쟁
경 사장, 톈진 공장 완공 후 수요 대응 및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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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용 MLCC는 전장산업의 발전과 함께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그럼에도 고온·고압을 견뎌야 하는 제품 특성상 기술 장벽이 높아 시장 참여자는 소수 일본 업체와 삼성전기뿐이다. 전장용 MLCC의 가능성을 높게 본 경 사장은 후발주자인 삼성전기를 2022년까지 글로벌 2위 업체로 키운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그는 중국 톈진 공장 완공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대신증권 등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958억원으로 전망된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대로라면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이하로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 주요 스마트폰업체에 카메라 모듈 등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2020년 1분기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 부문 매출은 8950억원이었지만 올 2분기에는 5290억원으로 41%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MLCC 사업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7650억원에서 7750억원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MLCC는 스마트폰 외에도 TV·통신장비 등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전기를 저장했다가 회로에 일정량의 전류가 흐르도록 제어해주는 역할을 한다. 전자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필수품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다른 제품 부품으로 판매가 가능했던 것이다.
경 사장이 MLCC에 주목한 건 필수 부품이란 점 외에도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 사장이 공을 들이는 분야는 전장용 MLCC다. 앞서 경 사장은 지난 16일 전장용 MLCC를 생산하는 부산 현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수행했다. 그는 이 부회장에게 사업 진행상황은 물론 미래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이 전장용 MLCC 현장을 찾은 것은 그만큼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이 분야를 눈여겨 본다는 방증이다.
현재 MLCC시장은 일본 업체들과 삼성전기가 좌우하고 있다. 특히 전장용 MLCC는 무라타제작소, 다이오요우텐, TDK, 교세라 등 일본 업체들이 지배력을 높여왔다. 그마나 뒤늦게 삼성전기가 이 시장에 입성한 것이다.
경 사장은 삼성전기 전체 MLCC 매출에서 전장용 비중을 10%에서 2024년까지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보쉬 등 주요 전장업체에 전장용 MLCC를 납품하는데 성공했다. 부산에 있는 전장용 MLCC 전용 생산 공장에 더해 중국 톈진 공장도 연내 완공할 경우 2022년까지 글로벌 1위 업체인 무라타제작소 다음가는 전장용 MLCC업체가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경 사장은 하반기 MLCC 수요 증가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기는 지난 12일 자동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계)용 MLCC 3종과 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용 MLCC 2종 등을 개발 완료하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 거래처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사람 생명과 관련된 게 자동차부품이라 완성차업체들은 검증된 업체에서만 부품을 받는다”며 “비록 전장용 MLCC는 일본업체가 중심이나 삼성전기도 영업 확대로 시장을 차지할 수준에는 올라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