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순익 1661억 '껑충'
착한 자산관리랩 등 WM 강화
책임투자 확대로 하반기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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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하반기 언택트 마케팅과 사회책임투자 강화로 전 부문 업계 선두권에 올라서겠다는 구상이다. 박정림·김성현 대표는 올해 경영전략 방향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운영구조 효율성 제고’를 내세웠다. KB증권은 박 대표가 WM·세일즈앤드트레이딩(S&T)·경영관리 부문을 맡고 김 대표가 IB·홀세일·글로벌사업 부문과 리서치센터를 총괄한다. KB증권은 연간 목표 달성을 기본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확대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21일 KB증권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5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를 냈던 전분기 대비 순익이 1661억원 늘어 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순익 증가 배경에 대해 “지난 분기 ELS 자체헤지 운용손실로 일시적으로 손실이 확대됐던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이 금융시장 안정화로 회복되고,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가량 줄었다. 전분기 총수익스와프(TRS) 관련 평가손실(세후 약 290억원)과 사모펀드 고객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세후 약 210억원) 등 일회성 요인 탓이다. 이를 제외한 경상부문 순이익은 약 19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KB증권의 흑자전환으로 KB금융의 비은행 ‘효자 회사’ 지위도 굳혔다는 평가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주 전체의 8%를 차지한다. 1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순익 기여도(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면서 지주 전반의 비이자이익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KB금융 성장에도 KB증권의 역할이 중요하다. 비은행 자회사 중심의 비이자이익 확대가 금융그룹 전체 이익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그간 금융그룹 실적을 이끌던 은행은 저금리 기조에 코로나19발 여신 확대에 따른 부실 우려로 영업환경이 악화돼 순익도 축소됐다. KB증권의 꾸준한 호실적은 KB금융 이익 창출력의 확고한 기반이 될 수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 침체와 금리 하락이 이어진 상황에서 비은행 부문 강화가 안정적 이익 창출력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림·김성현 대표는 상반기 기세를 이어 하반기에 모든 부문을 업계 선두권으로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강화하겠다 구상이다. 두 대표는 “고객에게 최적의 투자솔루션을 제공하는 강한 KB증권과, 유연하고 민첩한 조직역량을 확보한 혁신의 KB증권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력 분야인 WM부문은 언택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올해 4월 출시한 회원제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가 색다른 ‘언택트 마케팅’의 시작이었다. 6월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환경변화를 반영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 자산관리 랩’을 출시했다. 앞으로도 KB증권의 하우스뷰를 반영해 다양한 펀드투자전략을 제시해 WM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금융(IB)부문에선 ESG채권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책임투자 확대와 지속가능 투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발맞춘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KB금융은 비금융 기업 최초로 수요예측을 통한 소셜본드 발행을 주관하고, 제조업 최초 그린본드 발행을 주관하는 등 ESG채권 시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왔다.
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전문인력을 충원해 관련 수주를 늘리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신재생에너지 펀드운용 전문인력과 인프라·에너지 프로젝트금융 전문인력을 이미 확보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인력 확충과 계열사와의 협업체계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각종 규제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어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금융당국은 ELS 총량을 제한하는 규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KB증권의 상반기 ELS 발행 규모는 3조1855억원으로 주요 증권사 10곳 중 2번째로 많다. 규제가 도입되면 수익원이 쪼그라들 수 있다.
다소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는 주식발행시장(ECM), 인수금융 등 IB부문 강화는 과제다. 기존에 강점을 보이던 채권발행이나 성장투자 수익성에 비해선 아직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 관계자는 “M&A자문, 유상증자, 메자닌 발행 등 수익원 확대와 건전성 관리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금융을 추진해 IB부문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