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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도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세에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 모바일 부문 직원들 중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 9월 한 달간 시범적으로 재택근무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그간 공식적으로 재택근무를 채택하지 않았던 LG전자도 직원 30% 이상을 재택근무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히고, 이날부터 재택근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설명회를 부서별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공장이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전자업계는 기저질환자, 임신부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해왔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전향적 조치에 나선 것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수원, 기흥, 화성 등 사업장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그동안 재택근무에 대해 말을 아껴왔기 때문에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삼성전자가 재택근무를 쉽사리 결정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라인 때문이 아닌가 짐작됩니다. 반도체 공장은 내부 공기가 끊임없이 외부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됐고, 근무자들이 방진복을 입고 일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낮습니다. 이 때문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반도체 생산시설은 확진자가 발생해도 24시간 정상 가동할 수 있는 시설로 지정했습니다.
2018년 3월 삼성 반도체 평택공장 30분 정전사고로 500억원가량의 손실이 난 것처럼 생산라인이 1초라도 멈추면 천문학적 손실이 발생하는 점, 연구개발 같은 실험이 빈번한 업무 특성상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직군이 많은 점도 재택근무를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게 되면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가전·모바일뿐 아니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일부 사업부를 대상으로도 최근 재택근무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더 심화되면 반도체 부문의 재택근무 도입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인류가 평생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현상황에서, 반도체 기업들이 사람과 사업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어떤 묘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