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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전 신라 무덤서 금동관·금동신발 등 장신구 일체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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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0. 09. 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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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남동 120-2호분 금동관, 금드리개, 금귀걸이, 가슴걸이 노출 모습./제공=문화재청
경북 경주의 신라 시대 무덤에서 금동관과 금동신발, 금귀걸이, 가슴걸이 등 장신구 일체가 무덤 주인이 착용했던 상태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피장자가 장신구 일체를 장착한 상태로 노출돼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경상북도·경주시는 신라 왕경(王京, 수도)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경주 황남동 120-2호분 조사에서 지난 5월 금동신발과 금동 날개(동전 크기의 둥글납작한 금동 장신구)가 발견된 데 이어 무덤 주인이 머리부터 발치까지 장착했던 6세기 전반 제작된 장신구 일체가 최근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무덤 주인은 머리 부분에 금동관을 썼고, 굵은 고리 귀걸이를 양쪽에 하고 있으며, 금동신발을 신었다.

금동관은 맨 아래에 관테(관을 쓸 수 있게 만든 띠)가 있고, 그 위에 3단의 나뭇가지 모양 세움 장식 3개와 사슴뿔 모양 세움 장식 2개를 덧붙인 형태다. 관테에는 뒤집힌 하트 모양 구멍이 가지런하게 배치돼 있으며, 나뭇가지 모양 세움 장식 끝부분에도 거꾸로 된 하트 모양 구멍이 있다. 또 관테에는 곱은옥과 금구슬로 제작해 늘어뜨린 장식인 금드리개가 달려 있다.

또한 무덤에서는 굵은 고리 귀걸이 1쌍과 남색 구슬을 4줄로 엮어 만든 가슴걸이가 확인됐다. 또 은허리띠와 4점이 한묶음인 은팔찌와 은반지가 발굴됐다. 오른팔 팔찌 표면에서는 크기 1㎜ 내외의 노란색 구슬이 500점 넘게 출토됐는데, 이 구슬로 만든 팔찌는 은팔찌와 함께 끼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은반지는 오른손에서 5점, 왼손에서 1점이 출토됐다.

조사기관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 김권일 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작은 무덤이지만 장신구 일체를 갖춘 것으로 볼 때 무덤 주인은 귀족층 최상위 계급이거나 왕족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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