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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이 움직인다…유통 1위 롯데, 글로벌 사업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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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09.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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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해외 지점 14개 중 2개점 폐점 기울어
롯데호텔 시애틀점은 9월 내 개장할 듯
국내 1위 유통기업 롯데그룹이 해외사업 구조를 다시 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최소화하고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서다. ‘선택과 집중’이 이번 리스트럭처링의 키워드다. 즉, 잘 안될 사업은 규모를 줄이거나 접는 반면, 성장성이 좋다면 단기 피해가 예상되더라도 밀어 붙인다. 구체적으로 롯데면세점과 롯데GRS의 해외 지점은 축소하되, 롯데호텔의 미국 시애틀 내 호텔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예정대로 개장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미 홈페이지 해외 지점 소개에서 자카르타와 방콕 지점을 제외시켰다. 현재는 도쿄긴자점부터 창이공항점까지 12개점만 확인 가능하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면세점을 철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롯데면세점은 방콕을 포함해 해외 14개점 중 2개점의 문을 닫게 된다.

면세점 측은 “2012년 진출한 자카르타 공항점 사업기간이 2017년 만료되면서 시내점과의 시너지 효과가 감소한 상태였다”며 “여기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 영업점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수익성이 낮은 방콕과 자카르타 시내점의 철수 검토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힘쓸 예정”이라고 했다.

대만 법인도 철수한다. 롯데면세점은 대만 진출을 위해 법인을 설립했지만 공항점 입찰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 법인도 문을 닫을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세계 2위 면세점이지만 코로나19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임대료 등 고정 비용을 최소화하고 내수 통관 재고품 판매로 재고 부담을 더는 방식으로 버티기에 돌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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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롯데호텔은 오는 24일 미국 시애틀 호텔을 예정대로 개장한다. 당초 지난 6월 오픈에서 한 차례 연기한 일정으로, 미국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긴 하지만 변수를 감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장은 높은 객실 점유율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시애틀은 관광 수요와 더불어 실리콘밸리가 인접해 있어 향후 비즈니스 수요까지 노릴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만 잠잠해 진다면 복합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위치다.

식음료 계열사들의 해외사업도 구조재편 대상이다. 롯데제과는 벨기에·카자흐스탄 등에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한때 카자흐스탄과 인도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공장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현재는 정상 운영 중이지만, 카자흐스탄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 기호 변화로 초콜릿과 캔디 판매가 줄고, 파키스탄 역시 이동 제한 및 점포 운영 중단으로 올 상반기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 롯데GRS도 코로나19 여파로 인도네시아 법인 철수 절차를 밟고 있다. 그나마 롯데리아 250개 매장을 운영하는 베트남은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반드시 코로나19 때문은 아니지만 효율성을 위해 해외법인 ‘위치 재조정’ 작업도 이뤄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롯데지주로부터 ‘필리핀 펩시(PCPPI)’와 ‘롯데주류 일본법인’ 등 해외법인 2곳을 총 91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해외법인 재인수는 음료 고유사업에 대한 소유와 운영주체를 일치시킴으로써 경영 효율성 증대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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