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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작가는 자연의 조각들을 커다란 흰 천에 탄성 있는 투명실로 느슨하게 엮는다. 그는 연결된 조각들이 서로 간에 미세한 떨림을 유지하도록 작품을 만들어간다.
삼베 조각들은 올 사이에 숭숭 뚫린 구멍을 통해 드나드는 공기를 머금어, 몇 겹씩 겹쳐도 무겁지 않다. 함미애의 삼베 그림은 낮엔 햇빛, 밤엔 전등빛으로 반투명한 효과를 내며, 자연스러운 얼룩으로 양쪽 면에 조금씩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
빛이 적어지면 형상이 드러나 구상성이 높아지고, 빛이 많아지면 재료 자체의 물성이 드러나 미니멀한 추상화처럼 보인다.
세종호텔 세종갤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