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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성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평소 인간의 본성이나 특성에 관해 관찰하고 탐구한 수필들을 엮은 수상집이다.
언론학을 연구하고 가르쳐 온 저자는 평소 자주 접하던 각종 서적이나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이나 특성에 관해 주목하고 관찰해왔다. 그리고 이를 자료 삼아 틈틈이 인간 본성, 특성에 관련된 주제들에 대해 간단한 글을 써놓기도 하고 메모를 하기도 했다. 그런 주제들 중 28편을 골라 각각 별도의 수필로 완성한 것을 엮은 책이 바로 ‘우리는 누구인가’다.
이 책은 4개의 장에 각각 7편씩 모두 28편의 에세이들을 담았다.
제1장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제목 아래 ‘미식’ ‘사랑’ ‘행복’ 등 주로 인간 생존과 관련된 글들을 배치했다. ‘우리는 어떻게 사는가’라는 제목의 제2장은 ‘경쟁과 협력’ ‘소통’ ‘우정’ 등 인간의 사회적 면모에 관한 글들로 구성했다.
제3장은 ‘우리는 어떤 마음인가’라는 제목 아래 ‘이기심’ ‘자존심’ ‘시기심’ 등 주로 인간의 심리적 측면에 관한 글들을 배치했다. 마지막으로 제4장은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제목 하에 ‘이성’ ‘감성’ ‘종교’ 등 주로 인간의 철학적 특성과 관련된 글들을 모았다.
저자는 “독자들이 그 분류와 배치에 구애되지 않고 28개의 글들 하나하나를 독립적인 수필로 읽기를 바란다”며 “모든 글들을 수필로 한 것은 어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각 글이 다루는 주제에 대해 필자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논의하기 위해서 그리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 책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인 인간 본성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들의 담론이 주로 겉으로 드러난 현상의 변화에 집중돼 있지만 우리에게 더 필요한 담론은 변화하는 현상 뒤의 보이지 않는 본질 즉 인간 본성에 대한 것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우리의 가족 형태가 아무리 바뀌어도 우리는 안전을 도모하고 음식을 섭취하여 개체를 유지하고, 짝을 구해 사랑을 나눔으로써 종족을 유지하려는 본성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소통 수단과 방식이 변했다고 소통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거나, 희로애락을 나눌 친구나 지인을 필요로 하거나, 소통을 통해 선의적인 것이든 악의적인 것이든 거짓말을 하거나, 소문을 주고받으며 즐기는 우리의 본성마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이들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의 면면들을 탐구하는 담론이다.”(10쪽)
저자는 서울대학교와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언론학을 공부하고, 성균관대 언론학 교수로서 언론과 권력, 정치 커뮤니케이션, 저널리즘론 등을 주로 연구하고 가르쳤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 및 정책실장, 한국기자협회 이달의기자상 및 한국기자상 심사위원장, 성균관대 사회과학연구소장 및 언론정보대학원장,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장, 한국방송학회 회장,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언론학 저술로는 ‘정치언론’ ‘언론비판’ ‘한국 언론의 좌표’ ‘언론과 민주정치’ ‘방송: 권력과 대중의 커뮤니케이션’ ‘통하니까 인간이다’ ‘소통과 언어’ ‘소통과 권력’ ‘소통과 지혜’ 등 10여 권이 있다. 수상집으로는 ‘진실과 정의의 즐거움’ ‘별은 어둠을 피해 달아나지 않는다’ ‘미국 이야기’ ‘계절의 추억’ ‘삶과 희망’이 있다.
시간의 물레. 314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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