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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마윈 신변 위험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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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11. 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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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예의 주시, 경우에 따라서는 체포될 수도
중국은 누가 뭐라고 해도 G1 사회주의 국가라고 해야 한다. 아무리 시장경제를 지향한다고 하나 그게 체제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치기 어린 분류일지 모르나 관(官)이 기업보다 위에 있다는 말이 된다. 이 사실이 최근 확실히 증명되기도 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56)이 당국의 눈 밖에 나 상당히 위험한 지경에 내몰리고 있을 가능성이 고조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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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에 의해 코너에 내몰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당국의 눈 밖에 확실히 난 것으로 보인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진짜 그런지는 지난 5일로 예정된 알리바바 산하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무기한 전격 연기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베이징 증권가 소식통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연기 직전까지만 해도 앤트그룹의 홍콩 증시와 중국판 나스닥에 해당하는 상하이(上海)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상장은 거의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콩과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3일 공고문 전격 발표를 통해 상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상황은 갑작스럽게 돌변했다. 한마디로 모든 것이 올스톱됐다.

이처럼 다분히 의도적인 당국의 조치가 내려진 데는 이유가 있었다. 마윈이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행한 ‘와이탄(外灘) 금융서밋’ 연설을 통해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앞세운 채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한다고 정부 금융 당국을 정면 비판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당시 현장에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이강(易綱) 런민(人民)은행 행장 등 국가급 지도자와 금융 최고위 당국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니 그럴 수밖에도 없었지 않나 보인다. 한마디로 당국이 그에게 분노했다고 봐야 한다.

문제는 당국의 분노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에 있다. 추가적인 조치가 조만간 내려질 가능성도 높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친구이자 최측근인 류허(劉鶴) 경제 담당 부총리가 알리바바와 앤트에 대한 뒷조사를 철저하게 하라는 밀명을 내렸다는 소문이 파다한 것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은 경찰국가로 손색이 없다. 모질게 마음 먹고 나서면 걸고 싶은 기업들은 다 걸 수 있다. 알리바바와 마윈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워낙 튀는 마윈의 성격과 솔직히 돈놀이인 앤트그룹의 대출업도 문제가 없지는 않다. 탈탈 털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 최악의 경우 마윈의 신변과 앤트그룹의 안전도 보장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중국의 금융업계 관계자들이 현 분위기를 상당히 우려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닌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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