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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전 편중 포스코인터내셔널, 미래 먹거리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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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0. 12. 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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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0% 이상의 무역 부문 순이익은 20%대
'효자' 가스전 사업, 친환경 기조에 장래 불투명해져
주 사장, 탄소제로 대응 고민...새 먹거리 발굴 주문
포스코인터내셔널 실적 추이
주시보 사장이 이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의 수익 구조가 지나치게 에너지 중심으로 편중돼 무역 사업 부문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포스터인터의 전체 매출 대부분은 무역 부문에서 올리고 있으나 수익은 저조한 상황이다. 그나마 대우인터내셔널 시절 마련한 가스전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무역 부문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포스코인터는 곡물터미널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도전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극히 저조하다. 이 때문에 새 먹거리 발굴과 무역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올해 최고경영자(CEO)가 된 주 사장에게 주어질 숙제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포스코인터의 에너지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의 6.8%나 순이익은 94.6%를 차지한다. 반면 주력 사업인 무역 부문은 같은 기간 연결조정을 제외할 때 매출은 118%나 되나 순이익은 29.1%에 불과하다. 회사의 순이익 대부분이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서 나오는 셈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편중된 사업 구조는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은 전 세계적인 탄소제로와 신재생에너지 바람에 바닥을 기고 있다. 이달 국제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약 2.5달러대로 1995년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탐사기술의 발달로 터키·이스라엘 등 전 세계 곳곳에 가스전이 발굴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늘 가능성이 커졌다. 가스전 사업은 탐사개발비·운영비 등에 먼저 막대한 돈을 써야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인데,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는 변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 이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인터는 매출 21조4448억원, 영업이익 4949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18%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영향이다.

증권사들은 포스코인터가 2021년 매출 22조7319억원, 영업이익 4804억원을 올리고, 2022년에는 매출 23조8937억원, 영업이익 4887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017년 실적 수준으로 후퇴를 의미한다. 코로나 영향에 극심한 타격을 받았던 해운업 등은 최근 실적 반등을 거두고 있어 더욱 비교된다. 주력인 무역 부문이 철강 등 제한된 상품에 머물러 있어서 큰 폭의 반등이 어렵기 때문이다. 주 사장의 전임자들이 추진한 곡물 사업도 아직 수익성이 낮은 편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을 보면 지금보다 신사업 발굴에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사업 발굴과 무역 부문 경쟁력 강화는 이미 지적받던 사항이었다. 2018년 그룹 연구소인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일본상사들의 아프리카 진출에서 배운다!’란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인터가 일본 종합상사를 본받아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고 아프리카 등 해외 진출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업계에선 주 사장이 지금처럼 가스전 사업에 집중하다가는 실기(失機)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상사부문도 캐나다 풍력사업에 오랜 시간을 공들였다”면서 “지금이라도 친환경 분야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 사장이 가스전 사업에 무게를 두는 것은 주 사장이 실무자로 가스전 개발을 직접 이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 취임한 주 사장은 포스코인터의 전신인 대우인터내셔널에서 미얀마E&P사무소 개발총괄, 석유가스운영본부장, 자원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로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대한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달라진 경영환경에 주 사장도 마음이 급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1월 비상경영회의에서 탄소제로에 대응할 방안을 경영진에 주문했다. 이때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여러가지 친환경 사업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제로 시대에 맞아 주 사장식 해법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우리는 불확실한 대외환경을 인지하고 리스크 관리에 나선 상태”라며 “철강·에너지·식량 등 3대 핵심 사업 역량 강화와 함께 저탄소 흐름에 맞추어 친환경 자동차 부품 사업·수소사업·2차전지 관련 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 회사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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