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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희망 배송이 시작됐다” …14일 접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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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0. 12. 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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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Pfizer Vaccine <YONHAP NO-5270> (AP)
13일(현지시간) 미 제약회사 화이자의 미시간주 칼라마주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배포분을 실은 트럭이 출발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보유한 미국이 14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미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1개월 만에 백신 배포가 시작되자 전 세계가 기대감에 들썩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칼라마주에 위치한 화이자 공장에서 13일(현지시간) 오전 8시29분께 첫 백신 배포 물량을 실은 트럭 3대가 공장을 출발했다.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냉동 용기에 담긴 첫 백신 포장분이 트럭에 실리자 직원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189개의 백신 용기를 실은 트럭은 보안요원의 호위를 받으며 그랜드래피즈 등 공항에 도착했다. 백신은 물류업체 페덱스와 UPS 비행기를 이용해 14일 미 전역에 배송된다.

UPS와 함께 백신 운송을 담당한 보일트렌스포테이션의 앤드류 보일 사장은 “오늘 우리는 화물을 운반하는 것이 아니다. 희망을 배송하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페덱스와 UPS는 성탄절 선물 등 다른 소포보다 백신 배송을 우선시하기로 했다. 또 배송 중 백신의 온도와 위치 등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이날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전날 결정한 백신 사용 권고를 수용하면서 14일부터 긴급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Operation Warp Speed)’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해 3월 말까지 미 국민의 30%인 1억 명이 면역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70~80%가 면역력을 가진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이 만연해 있어 집단면역 수준에 빨리 도달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61%만이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걱정된다면서 “미국인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로이터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백악관 핵심 인사들과 3개 정부 부처의 일부 관리들도 10일 이내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국가 연속성 정책(National Continuity Policy)’에 의거해 행정부와 의회, 사법부 고위관료들이 백신을 접종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정부 때인 2016년 수립된 국가 연속성 정책은 미국 정부가 국가 번영과 팬데믹 종식을 위한 싸움에서 방해나 중단 없이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전력이 있어 백신을 바로 접종 받을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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