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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美 오스카행 청신호…‘기생충’ 뒤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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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0. 12. 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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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영화 ‘미나리’가 미국에서 작품성·화제성을 고루 인정 받으며 오스카 레이스의 청신호가 켜졌다./제공=판씨네마㈜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제93회 아카데미(일명 오스카) 시상식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기생충’에 이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영화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문유랑가보’로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했으며, AF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 감독이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화제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1월 개최된 36회 선댄스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에서 자국 영화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처음 이름을 알렸다.

윤여정은 보스턴비평가협회서 여우조연상을 받고, 한예리는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서 ‘올해의 위대한 연기’로 거론되며 오스카 레이스에서 조금씩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예리는 북미 개봉을 앞두고 마련된 네 차례의 관객과의 대화(GV)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서 ‘기생충’도 보스턴비평가협회에서 감독상·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던 터라, ‘미나리’ 역시 오스카 수상 예감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두 영화는 ‘평행 이론’처럼 비슷한 길을 걷고 있지만, 제작 과정과 작품 색깔은 전혀 다르다. ‘기생충’은 100% 국내 로컬 영화인 반면, ‘미나리’는 한국계 감독과 한국인 배우가 손잡은 덕분에 얼핏 한국영화같지만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하고 A24가 투자를 진행한 할리우드 작품이다.

또 ‘기생충’은 계급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차별을 코믹하면서도 서늘한 시선으로 꼬집고 비판하지만, ‘미나리’는 담담하고 따뜻한 어조로 한인 이민 가정의 서사를 담아냈다.

한편 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일은 내년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 열린다. ‘미나리’의 국내 개봉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아카데미 후광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상식 직전 혹은 질후로 점쳐지고 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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