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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PICK!] LG에너지솔루션 조기 상장?…LG화학,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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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0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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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조기상장 가능성에 판단 엇갈려
자금 투입시 기업 전체 외형확장
빈 자리 대체할 미래사업 불투명
주가 상승폭 줄어 일단은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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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추가 성장 수혜 입을 것” vs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 앞당길 것”. LG화학의 전지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르면 연내 상장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투자자 판단도 엇갈리고 있다. 일단 최근 2차전지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 발맞춰 빠르게 상장해야 2차전지 사업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게 되면서, LG화학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시장 자금이 투입되면 생산량 확대 등 기업 전체의 외형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배터리 부문의 빠른 ‘홀로서기’로 LG화학 기업가치가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상장 후 LG화학 전지 사업 관련 지분가치는 당연히 줄게 되는데, 이를 메울 수 있는 미래 성장 사업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탓이다. 현재 LG화학 기업가치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배터리 사업 외의 석유화학·바이오 사업 수익성과 성장성을 고려하면 현재 LG화학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0.10%(1000원) 하락한 99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줄였다. 시장에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조기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자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IB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까지 1년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도 상장을 위한 기업 영업 활동기간 요건이 ‘3년 이상’으로 명시돼있다. 물론 예외조항을 통해 분사 전 영업활동기간을 고려하면 이론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올해 들어 처음 흑자 전환한 사업인 만큼 투자 리스크나 코로나19발 변수를 고려하면 일정 기간동안 확실한 수익성 점검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조기 상장설에 불이 붙었다. 오히려 2차전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오자 산업이 팽창하는 지금 상장하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LG화학 입장에서는 조기 상장에 따른 득실이 분명하다. 자회사 상장 이후에도 여전히 대주주로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공개(IPO)를 통한 외형 확장이 기업가치에 긍정적일 수 있다. 황규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존 사업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전기차용 2차전지 투자규모를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커졌다”며 “전기차와 2차전지 산업이 급성장하는 시기로 진입한 만큼 자금 조달을 늦출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봤다.

다만 IPO를 앞당기면 희석된 전지 부문 지분가치를 대체할만한 사업이 없다는 점은 악재다. LG화학 주가는 석유화학 부문의 안정적 수익에 더불어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세로 크게 뛰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성장 기대감에 따른 자금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LG화학 시가총액과 차입금 등을 통해 추산한 기업가치는 83조원으로, 이 중 68조원이 전지 사업 부문의 가치로 추정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특히 신약 사업을 “미래를 위한 LG화학의 보물”이라 표현하며 새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실적을 내기까지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할 경우 전지 사업에 대한 직접적 투자 대안이 국내에 생기기 때문에 자회사 가치인식에 대한 할인율 반영도 불가피하다”며 “다만 해외 시장 상장할 경우에는 자회사 사업가치 할인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당초 분사를 결정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최대주주로서의 지배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자회사 성장은 모회사 실적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IPO관련 사항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으며 확정되는 사안이 있으면 공식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상장 시장이나 입찰제안서 발송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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