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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코로나 속 선방...반도체 초격차 수혜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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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1. 01. 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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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 증가...최대 고객은 삼성전자
삼성전자 3년간 설비투자 증가로 일감 기대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추이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위해 시설투자를 늘릴 계획이라 삼성엔지니어링의 안정적인 일감 확보가 기대된다. 건설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기 전이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룹사 수주물량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8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6조7251억원, 영업이익 3510억원, 순이익 24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6%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9%, 17.3% 감소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로 불확실한 대외환경에서도 모듈공법적용 등 혁신으로 현장작업 리스크를 최소화해 큰 차질 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로 건설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0년 화공 플랜트 부문에서 89%~91%, 나머지 사업부문에서 88~90%의 안정적인 원가율을 유지했다”며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규 수주는 지난해 전년보다 36.2% 증가한 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8800억원), 멕시코 도스보카스(3조3000억원), 말레이시아 사라왁(1조20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7800억원) 등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수주잔고는 약 1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매출 기준 2년 반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2012년 이후 최대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6조원의 신규 수주를 예상했다. 가장 기대되는 신규 수주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관련 공사다.

삼성전자는 TSMC 등 반도체 사업 경쟁자와 막대한 투자경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3년간 시설투자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만 해도 삼성전자는 시설투자를 위해 전년도 보다 43% 늘어난 약 38조5000억원을 썼다.

삼성전자는 엄격한 보안이 요구되는 반도체 공장 증설 시 그룹 계열사를 이용한다. 공장 건축물 신축은 주로 삼성물산이, 공장 시설 인프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물산보다 매출 규모가 작은 편이라 삼성전자 공장 건설이 전체 매출에 기여하는 정도가 크다. 작년 3분기 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 가운데 28.68%는 삼성전자 관련 시설 공사로 올렸다. 2019년에도 매출의 30.5%가 삼성전자 관련 공사 수익이었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만 해도 1개 생산라인에만 20조원 이상이 투자된다. 삼성전자는 평택3공장을 연내 준공한 뒤 추가로 3개 공장을 더 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도 증설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 삼성엔지니어링으로서는 안정적인 일감이 보장된 셈이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의 근원이 관계사(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 공사에서 발생한다”며 “해외시황 악화에도 불구 삼성전자 등 설비투자비(CAPEX)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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