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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규는 이러한 ‘비스듬한’ 블라인드의 물성을 활용해 지난 15여 년 간 다양한 설치작을 발전시켜왔다.
‘침묵의 저장고 - 클릭된 속심’는 총 154개의 블라인드가 이중의 겹을 이루고 있다. 고정된 검은 외피 속에서 소용돌이 모양의 속심이 느리게 회전하고, 물결무늬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작품의 대형 원통 구조는 산업용 저장고를 암시한다. ‘활성화’된 상태를 나타내는 속심의 코발트블루는 디지털 세계와의 접점을 물리적으로 재현한 것이다.
세계적인 설치작가 양혜규는 특정한 역사적 인물이나 구체적인 일상의 환경 등을 설치, 조각, 영상, 사진,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교하고 추상적인 조형 언어로 표현해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