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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와 매체에서 ‘35세 현상’이라는 신조어가 자주 쓰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35살이 넘어가면 취업이 극도로 어려워지는 현상과 나이차별에 대한 불만으로 탄생한 단어다.
지난달 중국 국무원의 싱크탱크인 연구개발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임시해고를 당한 35세 이상의 3분의 2가 9월까지도 여전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해 2월부터 9월까지 구직사이트인 자오핀에 이력서를 게재한 35세 이상은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35세 이하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팬데믹 피해를 직격타로 맞은 35세 이상 구직자들의 절반 가량이 중·고소득층에서 저소득층으로 전락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많은 나라에서 채용에 연령제한을 두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에선 불법이 아니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많은 고용주들이 고용 조건에 나이제한을 두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코로나19로 중국도 최악의 취업난을 겪으면서 젊은 구직자들이 대폭 늘어나자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중국의 대졸인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교육부는 올해 대졸자 숫자가 909만명에 이르고 2022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고용할 수 있는 신규 대졸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 언택트 시대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정보통신(IT) 업계는 업무 특성상 초과 근무 등 근무 강도가 높다. ‘996(오전 9시 출근, 밤 9시 퇴근, 주 6일 근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다. 따라서 기업들은 같은 조건이라면 체력이 좋은 젊은 인력을 채용하면서 중장년층은 구직이 더욱 어려워졌다.
업무 경력과 높은 학력을 갖추고 있어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3년 전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다 퇴사한 짐양(38)은 화웨이를 퇴사한 동료 가운데 40%만 기존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마저도 화웨이 재직 때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60%는 오랜 기간 실직상태이거나 주식투자 등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