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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바꾼 금호건설, 주택·공공공사로 10위권 재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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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1. 04. 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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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6531기구 공급 계획...20위 한신과 격차 미미
공공공사 강점...인천 LNG 저장탱크 자재 국산화도
청주 친환경발전소 수주...건설명가 재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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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을 때고 ‘건설’을 사명에 붙인 금호건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보다 많은 6500여 가구를 올해 주택공급 목표로 잡고, 공공공사 수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 이후 시공능력평가 순위 20위권으로 밀려난 금호건설이 다시 10위권 입성을 벼르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1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사명 통합으로 ‘금호산업’이란 이름은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금호산업은 1999년 고속·타이어·건설사업 등 다양한 사업부를 통합했다. 그러나 아파트 분양에서는 금호건설을 써왔다. 시간이 흘러 금호산업의 다양한 사업 중 건설업만 남았다. 산업이란 명칭보다 건설로 불리는 게 더 정체성에 가까워진 것이다.

업계에선 사명 변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대부분은 건설사라는 점을 분명히 해서 대외적인 위상 강화에 힘쓰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호건설은 금호가(家) 박세창(46) 사장이 서재환 대표이사와 함께 경영하고 있다. 한 건설사 고위 임원은 “건설업계에선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끌어올리는 걸 경영능력의 증표로 삼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시공능력평가순위 23인 금호건설을 10위권 내로 끌어올리는 게 박 사장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호건설은 2017년 15위에서 2018년 이후 20위권으로 밀려났지만,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20위인 한신공영과 금호건설의 토목건축공 평가액 차이는 1200억원 가량에 불과하다. 올해는 뒤집기를 시도해 볼만한 수준인 셈이다.

10위권 건설사 입성을 위한 의지는 올해 주택공급 물량에서도 드러난다. 금호건설은 올해 653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2018년 3000가구를 넘지 않던 주택공급 물량을 2019년 5256가구로 늘렸지만 2020년에는 4170가구 분양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다시 공급물량을 늘리며 국내 주택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작년 말 국내 건축사업 수주잔고는 전년대비 13% 늘어난 4조8621억원으로 공급물량을 확대할 기반은 마련했다. 지금까지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지난 2월 금호건설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H2·3 블록에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의 경우 아파트는 다 팔렸고 오피스텔만 남아 분양 중이다. 분양열기가 이대로 이어진다면 공급량 확대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공공공사 부문은 금호건설이 가장 믿는 구석이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조달청이 발주한 공공공사를 8260억원을 수주해 태영건설 등 강력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완공한 인천 송도국제지구도시 인근 20만㎘급 LNG 저장탱크 3기는 금호건설의 공공공사 경쟁력이 독보인 프로젝트다. 이 공사는 3215억원이 투입돼 5년 동안 진행됐다. 단일 공공공사로서는 역대 최대 공사였다. 이 공사에서 금호건설은 특수강판 용접봉을 국산화했다. 30년간 국내 공사현장에서 쓰인던 일본산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한 것이다.
금호
왼쪽은 지난 1월 준공된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인근 20만㎘급 LNG 저장탱크 3기 모습. 이 현장은 금호건설의 대표적인 공공공사 실적이다. 오른쪽은 지난달 올해 첫 수주한 공공공사 사업인 ‘청주 친환경발전소’ 조감도./제공=금호건설
실적이 이처럼 증명하다보니 올해도 수주가 이어졌다. 금호건설은 지난달 31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발주한 ‘청주 친환경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올해 첫 공공공사 수주인 이 사업은 발전소 사용 연료를 유류에서 LNG로 바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줄이는 사업이다. 이번 공사는 공사비가 약 600억원으로 금호건설이 단독 시공한다. 이달 착공해서 2024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공하면 금호”라며 “공공주도 발주와 3기 신도시의 연내 사전청약이 예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호건설의 주택 및 건축 수주 성장성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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