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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폭증에 “정부 백신 못 기다려”…백신 여행 떠나는 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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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5. 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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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Thailand <YONHAP NO-3996> (AP)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사진=AP 연합
한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범 방역국으로 꼽혔던 태국이 휘청거리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2000여명 이상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만 백신 접종은 더디게 진행되는 바람에 미국 등 해외로 나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오는 관광 상품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CNA)는 태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정부의 백신 접종 캠페인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자 백신을 맞기 위해 해외로 떠나고자 하는 태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에서는 지난달 최대 명절인 송끄란 연휴를 거치면서 하루 100명 안팎에 불과했던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교도소 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17일에는 일일 확진자 9635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태국 정부는 올해 안에 국민 70%인 5000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태국 내에서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2.27%에 불과하다.

위기감을 느낀 태국인들은 자국 내 접종 차례를 기다리기보다 신속하면서 백신 선택 범위가 넓은 해외 접종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현재 태국이 일반 접종에 사용하고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백 백신 등 두 종류다.

여행사들은 자국민의 수요에 맞춰 속속 백신 접종과 해외 여행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 태국 여행사 유니타이트립은 최근 미국행 백신 여행 패키지를 내놨다. 총 10일간의 일정인 여행 패키지는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라스베이거스 관광과 함께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해당 여행상품의 가격은 인당 최소 2300달러(약 260만원)로 숙박·교통비·관광지 입장료 등이 포함된다. 백신 접종 예약은 여행객이 태국에서 출발하기 전 이뤄진다고 유니타이트립 측은 설명했다.

미국도 ‘백신 관광’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달 초 뉴욕시 당국은 관광객이 몰리는 장소에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락폴 얌생 유티타이트립 대표는 “(여행 상품을) 지불할 능력이 되는 사람들은 언제 올지 모르는 접종 차례를 기다리기보다 해외에서 맞는 방법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태국 여행사 마이저니트래블 측은 여행 수요 회복의 신호탄이라며 “정부가 격리 기간을 7일에서 4일로 축소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 여행 상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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