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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중심 은행” 박성호 하나은행장…소비자보호 강화로 신뢰회복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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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0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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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내 전담위원회 설치
불완전판매 등 부작용 감시
사외이사로 전문가 영입도
사모펀드 사태 재발방지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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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이사회 내에 소비자 보호 전담 기구를 설치했다. 지난해 말 그룹 차원에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한 이후, 은행 이사회 내에도 같은 소위원회를 마련해 소비자 보호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취임 이후 줄곧 은행의 소비자 보호를 강조해왔다. 박 행장이 강조한 ‘사람중심 은행’ 역시 고객 자산 보호에 몰두하겠다는 얘기다.

최근 하나은행을 포함해 은행권 전반에서 대규모 투자자 피해를 일으킨 사모펀드 사태가 잇달았던 만큼, 박 행장은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과 이사회를 통해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이사회에 소비자보호 전문가도 영입했다. 신임 사외이사는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로,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여성 사외이사 영입으로 은행 경영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된 만큼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박성호 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던 ESG경영 강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이사회 내에 소비자리스크관리 위원회를 신설했다. 소비자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완전판매 등 은행 업무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리스크관리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등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지만, 하나은행은 소비자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판단, 해당 위원회를 설치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연말 실시된 조직개편의 후속 조치로도 볼 수 있다. 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 소비자 관점에서 위험을 관리해 자산규모나 위험선호도, 수익률을 각각 고려한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에 리스크를 예방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환매 중단이 발생했던 여러 사모펀드에 대해 불완전판매 이슈가 발생했다. 해외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시작으로 라임 무역금융펀드, 독일 헤리티지 펀드,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와 관련해 소비자 분쟁이 제기되면서 분쟁조정을 진행 중이거나, 조정안에 따른 배상을 진행했다.

하나은행에서 발생한 사모펀드 사태는 대부분 박성호 행장 취임 전 발생했던 사안이다. 하지만 그는 행장 취임 직전 WM그룹장을 맡으면서 사태 발생원인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소비자보호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스터디가 됐다는 얘기다.

소비자보호와 관련해 사후 대응 방향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만큼 박 행장은 재발방지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 보호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과 이사회 내 위원회를 설치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는 상품 판매 과정이나 고객과의 소통 과정 등을 살피면서 사전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겠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은 소위원회 설치와 함께 새 사외이사 후보로 소비자경제 전문가인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최 교수는 미국 퍼듀대에서 소비자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원, 금융감독자문위원, 한국금융소비자학회장 등을 거쳤다.

소비자보호 전문가를 영입하고, 여성 사외이사를 늘리면서 사외이사 구성원도 다각화했다는 평가다. 경영에 참여하는 이사진의 성별과 전문분야 등을 다양화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을 고려하는 ‘ESG경영’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것은 최근 금융계의 트렌드로, 위원회 설치나 사외이사 영입도 이에 맞춘 행보”라며 “재발 방지보다는 선제적인 정책을 주도할 기구로, 향후 금융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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