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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 공식 확진자, 실제의 3~5% 수준”...사망자 110만명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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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6. 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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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India <YONHAP NO-4536> (AP)
2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노숙자들의 체온을 보안경찰이 측정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과도하게 축소 집계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사 수 부족과 포화상태에 이른 의료체계 탓에 영국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델타 변이’의 잠재적 영향을 추정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와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들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모델링을 활용해 인도의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집계된 수의 3배 가량인 1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가 391만명대인 점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숫자다. 심지어 인도의 코로나19 추이를 추적해 온 무라드 바나지 영국 미들섹스대 수학자는 실제 사망자 수가 5배 더 많을 수 있다는 추정까지 내놨다.

반면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이날까지 인도의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9만6000여명에 그친다.

크리스토퍼 머리 IHME 소장은 부족한 코로나19 검사 횟수로 공식 확진자 수도 실제의 3~5%정도 밖에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델타 변이의 위험성을 이해하는 데 정확한 통계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인도 당국에 검사 수 확대를 촉구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전 세계의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3배 더 많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제대로 된 의료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고 낙후된 도시가 많은 나라일수록 검사 수 자체가 적어 과소 집계되는 경향이 크다고 WSJ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4~5월 인도가 2차 대유행을 맞으면서 이 당시 집에서 사망한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집계에 포함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등 의료체계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코로나19 검사조차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려보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여서다. 이 여파로 주정부에서 지급하는 코로나19 사망 보상금조차 수령 못해 어려움을 겪는 유가족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정부가 주에서 발생하는 확진자 수를 많이 집계하면 질책하는 등 사실상 축소집계를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나지는 “사망자 수에 따라 중앙정부가 입장을 달리하는 방식의 대응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일부 주와 대도시들은 코로나19 사망자 수 재조정에 나섰으나 이마저 실제 수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소지가 다분하다. 델타 변이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로 영국에서 발견된 알파 변이보다 전염력이 1.6배 가량 높다. 인도뿐만 아니라 영국과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발 3차 대유행이 시작될 위기에 처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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