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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 놓고 경쟁 벌이는 KB vs 신한…올해도 KB가 우위 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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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07.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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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상반기 성적표' 이달 말 공개
KB, 순익 2조3800억대로 유리한 고지
글로벌 확장 통해 '1위 굳히기' 시동
신한, 라임사태 여파로 수익성 주춤
손보사 등 포트폴리오 확대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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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그룹들의 상반기 성적표가 이달 말 공개되는데, ‘리딩금융’ 왕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B금융그룹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푸르덴셜생명 인수 효과 등으로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리딩금융 타이틀을 되찾아온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룹의 맏형인 국민은행은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부실을 털어내는 정상화 작업을 거쳐 그룹의 글로벌 부문 ‘효자’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더해 신남방 지역에서 새로운 인수합병(M&A)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신한금융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KB금융을 앞서기 어려워보인다. 지난해 불거진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비은행 수익성이 다소 악화되면서 그룹의 성장성도 한계에 직면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상반기에만 KB금융에 약 1000억원가량 뒤처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통합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가 출범한 만큼 그룹 내 관계사들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되면, KB금융으로부터 승기도 되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 25일 전후로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들이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금리 상승에 더해, 경기 회복세로 인한 코로나19 대손충당금이 감소한 만큼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기본적인 대손충당금 외에 코로나19에 따른 충당금을 별도로 쌓았는데, 1분기부터는 경기 회복 전망이 나오면서 이를 줄이고 있다”며 “충당금 환입 등으로 실적이 좋아질 수 있지만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준으로 이를 조정하기 때문에 기준 지표가 수정된다면 이에 맞춰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치열한 리딩금융 쟁탈전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제치고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금융은 2조38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말 KB금융은 신한금융보다 약 400억원 가량 많은 순익을 내면서 리딩금융 타이틀을 탈환했는데, 올해는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KB금융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수익원을 다각화하면서 1위 ‘굳히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KB금융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부코핀 은행을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조만간 세 번째 유상증자까지 단행하면서 체력을 키워 현지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윤종규 회장이 진두지휘한 푸르덴셜생명 인수 효과가 올해는 온전히 반영될 전망이라 순익 확대 폭이 커질 수 있다. 더구나 보험사들은 대부분 운용자산을 채권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를 맞아 푸르덴셜생명의 순익 기여도는 커질 수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2조27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라임사태 관련 충당금 반영 등으로 비은행 부문 순익이 주춤한 여파가 아직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수는 있다. 지난 2019년 인수한 오렌지라이프가 신한생명과 지난 1일 본격 통합되면서 자기자본 기준 업계 4위 보험사를 보유하게 된 만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기본적으로 글로벌 영업망이 탄탄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여파가 낮아지면 글로벌 수익성 확대도 기대 요인이다.

이에 더해 M&A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는 손해보험사가 없다. 지난 2019년 이후로 M&A가 없었고, 올해 1분기 기준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115.4%로 출자 가능 금액이 3조8000억원에 달해 M&A 여력이 충분하다. 시장에 적절한 손보사가 나와 매물로 나와, 신한금융이 품에 안게 되면 은행-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되는 데다 수익성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다만 두 금융그룹 모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최근 실적 전망은 코로나19 여파가 줄어들어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된다는 전제 하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고, 백신접종 이후에도 델타 변이 등에 따른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충당금 적립 비율이나 고정이하여신 비율 악화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며 “보수적 리스크관리를 하게 된다면 당장 순익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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