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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란 듯…인도 모디 총리, 달라이 라마에 생일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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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7. 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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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Tibet Dalai Lama Birthday <YONHAP NO-3483> (AP)
6일(현지시간) 인도 다람살라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86번째 생일을 맞아 축하행사가 열렸다./사진=AP 연합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86번째 생일을 맞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공식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인도와 중국이 히말라야 접경지대에서 무력충돌을 벌인 후 긴장감이 지속하는 가운데 인도 총리가 의도적으로 중국 심기를 건드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이날 생일을 맞은 달라이 라마에게 모디 총리가 전화통화로 직접 축하 인사했다. 모디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달라이 라마와 통화에서 그의 86번째 생일을 축하했다”며 “그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인도 고위인사가 달라이 라마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모디 총리도 과거 몇 차례 공식 인사만 했을 뿐 최근 몇 년간 고위 인사들과 달라이 라마 사이의 교류는 보이지 않았다.

모디 총리가 트윗으로 물꼬를 트자 몇몇 주지사들을 비롯한 고위인사들이 잇따라 달라이 라마에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스리칸트 콘다팔리 뉴델리 자와할랄 네두래 중국학과 교수는 “공식적인 축하인사는 처음”라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당대표조차 공식적으로 인사를 건네는 것이 금기시됐었다”고 설명했다. TOI는 인도의 최고 권력자가 취한 움직임인 만큼 인도와 티베트간 본격적인 교류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1950년 ‘평화적 해방’이라는 명목 하에 티베트를 침공했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 통치에 저항해 1959년 독립을 요구하는 봉기를 일으켰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그는 인도로 탈출한 뒤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웠다. 이 때문에 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위험한 분리주의자’로 낙인 찍고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다.

인도도 그간 중국의 눈치를 살피며 티베트 망명정부와의 교류를 자제해왔지만 20여명이 사망한 지난해 히말라야 접경지대 군사충돌 이후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다.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중국·티베트 전문가는 모디 총리의 축하 인사를 두고 “훌륭한 소식”이라며 “인도와 중국의 12차 군사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접경지대의 긴장감도 고조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 인도는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인 수만 명의 병력과 군사 장비를 국경 분쟁 지역에 보내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지난 몇 달간 주둔 병력을 최소 5만명 수준으로 늘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병력 규모는 1만5000명에 불과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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