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나주시, 시민안전은 ‘모르쇠’ 뒷전...원칙 무시하고 공사 강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209010005397

글자크기

닫기

이명남 기자

승인 : 2021. 12. 09. 15:2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안전불감증 뿌리뽑겠다던 시는 불안감 키워
나주시
나주시가 발주한 가족센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변 상가 건물 외벽 균열과 내부 타일이 떨어져 나가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명남기자
전남 나주시가 발주한 가족센터 터파기 공사과정에서 주변 상가 건물 외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시민은 불안함을 호소하는데도 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해 논란이다.

시가 시청주변의 고질적인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히려 인근 주민들은 안전 위험을 호소하고 있지만 무리한 공사강행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9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송월동 시청 앞에 들어설 나주가족센터와 공동주차장 건립사업은 사업비 102억원을 들여 연면적(5945㎡) 지상4층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8월 12일부터 착공, 내년 5월 완공 목표인 센터는 1·2층에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 가족소통·교류 공간, 상담실, 교육실 등을 갖춘 복합시설이, 3·4층 주차장은 자동차 총 170면으로 조성해 들어설 계획이다.

실제로 시와 시공사는 주변 상가 건축주 허가도 없이 건물 담장을 허물고 건물이 경계선인 사유지까지 50㎝ 침범해 터파기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주변 건물 1층 내부 벽에 균열이 생기고, 작동중인 엘리베이터에서는 ‘킥킥’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이용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 엘리베이터는 건축주가 올 9월 새로 교체했다.

해당 건물 5층 살림집은 더 심각하다. 입구와 벽에 군열이 가면서 빗물이 스며들고 있으며 주방과 화장실 안 타일이 쏟아져 내리면서 집 내부는 전쟁터를 방불할 정도로 심하게 변했다.

정진희(62)씨는 “집안에 빗물이 들어오고 밤에는 물건들이 떨어지는 등 불안해서 살 수가 없어 모델이나 광주 친구집에서 기거하고 있다”며 “나주시가 주관한 사업이라며 부실 공사도 모자라 배짱에다가, 시강행으로 주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건물붕괴 우려에 민원을 제기한 건축주 조승리(38)씨는 “며칠 전 시청에 ‘공사중지요청’ 민원 접수와 함께 강인규 시장이 면담을 통해 즉각적인 조치를 약속 받았지만 배짱 공사는 진행되고 있다”며 “공사비 절감과 준공일 단축 등으로 부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가 추진한 사업이란 이유로 설계도에 일부 흙막이 설치를 누락하고 공사과정에서도 소음이나 진동방지 시설없이 공사를 진행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변 건물에서 침하균열 등 민원을 제기하자 시는 지난 4일 전문기관인 H안전연구원을 통해 안전진단을 의뢰했다. 하지만 이 기관에서는 내·외부 안전조사를 육안으로만 조사하고 ‘벽체균열과 타일타락 등은 대부분 건물 노후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공사의 터파기로 인한 성능저하는 거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정 씨는 “상가건물에 나주 시민이 19개 업소를 영업하고 있는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시가 안전진단을 육안 조사만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시는 시공사만 앞세우지 말고 주민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원인과 사전 상의를 통해 공사를 시작했으며, 피해 처리는 보상 등 논의는 하고 있다”면서 “터파기 공사를 마무리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 공사를 재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명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