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사과 기억남아
고계현 위원 작고 "올해 가장 가슴 아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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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형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송년사를 통해 ‘준법’은 “삼성이 꼭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디딤돌 하나 놓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송년사를 통해 그간 준법위원장으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김지형 위원장은 내년 1월 말로 물러난다. 김 위원장의 후임으로 이찬희 법무법인 율촌 고문변호사가 선임됐다.
그는 지난 2년을 떠올리며 “삼성이 건강한 기업으로 세계 속에 더 큰 별로 오래오래 빛나면 좋겠다. 삼성을 사랑하는 누구나의 여망일 것”이라고 하며 준법을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물론 법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가치’를 다 이룰 수는 없다”며 “하지만 적어도 법을 어기는 삼성에서 ‘가치’를 사거나 ‘사람’이 남을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다”는 헨리 포드의 말을 인용하며 “그 일은 꼭 해야한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의 준법감시도 그 여망에 다가가는 한 갈래”라며 “1기 위원회는 그 길 위에 조그만 디딤도 하나 놓았을 뿐이다. 더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곧 다가올 새해를 향한 소망을 보탠다면, 그것은 바로 ‘위원회가 줄곧 독립하여 지속 가능한 본연의 활동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준법위가 내놓은 권고안을 국민 앞에서 직접 발표했던 것에 대해 “TV를 통해 그 장면을 시청했던 기억 또한 언제까지 지워지지 않을 듯 하다”고 떠올렸다.
또 그는 지난 8월 작고한 고 고계현 위원과의 이별에 대해 “올 한해를 통틀어 가장 가슴 아픈 일” “전혀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일”이라고 썼다.
김 위원장은 “고인을 떠올리면 먹먹하기만 하다. 위원회 참여를 종용한 제 탓 아닌지, 죄책감도 크다”고 하며 “다시금 고인의 안식을 빈다”고 말했다.
삼성 준법위는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2월 출범했다.
준법위는 외형상 삼성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조직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주요 계열사가 협약사로 참여하며 준법위의 감시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