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벚꽃이 절정을 넘어설 무렵 지리산을 찾았다. 천왕봉 등반로 입구에 만개한 벚꽃과는 다르게 산자락 입구는 이미 벚꽃잎이 절반 넘게 떨어지고 없었다. 불과 5km 거리의 온도 차이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취재를 위해 이동하다가 벚꽃 터널을 이루는 도로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췄다. 잔잔하게 부는 바람에도 벚꽃잎은 힘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교통사고 잦은지점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만개한 벚꽃도 떨어지는 벚꽃잎도 지금 찍지 못하면 일 년을 기다려야 된다. 카메라를 설치하고 바람을 기다렸다.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지나가는 차량의 주행풍이 더해 벚꽃잎은 아쉽지만 눈부시게 흩어졌다.